IA의 무전을 받았던 것이다그들은 이제 미국과 공동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 되었다 그러나 노후한 북한 화물선이 말썽이었다 CIA측은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었다남조선측이 우리가 무기를 싣고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야 놈들의 위성사진에 걸렸던 모양인데얼굴에 튄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닦으며 강협이 말했다놈들은 나이지리아에 투자를 많이 해 놓았어 정권이 바뀌면 외국 투자기업들의 재산은 국가에 몰수될 테니까 말이야이제까지 배불리 먹고 살았으니 그쯤은 참아야지요 우리도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북한은 남조선 인민들이 굶주리고 거리에는 깡통을 든 거지들이 우글거린다는 교육은 이제 시키지 않았다 중국교포들을 시작으로 진작부터 소문이 퍼져 있었고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남한의 실정에 어느 정도 눈뜨게 되었던 것이다김정일도 언제까지나 인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지낼 수는 없다고 판단했는지 조금씩 사회를 경제 부분부터 개방시켜 나가고 있었다남조선 정부는 공식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나이지리아에 투자한 기업들은 무슨 수단이라도 쓰려고 할 거야 아마 정부측에서 기업들에게 정보를 주었을 것이고 내가 그 경우가 되었더라도 그렇게 할 테니까기업이라니요 상장동무 기업이라면 회사 아닙니까 그것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우리를 막습니까 더욱이 미국놈들도 우리편인데강협이 힐끗 이철진을 바라보았다 외국생활을 오래한 그와는 달리 이철진은 자본주의사회의 구조는 물론 기업집단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남조선의 기업들은 쉽게 말해서 하나의 나라야 기업의 주인은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왕 같은 존재지 그들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어 필요하다면 돈을 주고 군대를 살 수도 있단 말이다뱃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컸으므로 그는 소리높여 말했다놈들을 조심해야 돼 이 대좌 지금 우리한테는 놈들이 가장 위험한 존재야언제나 그랬습니다 상장동무이철진이 눈을 치켜 뜨고 맞받아 소리쳤다놈들은 언제나 우리의 적이었지요 저는 방심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놈들을 보면 긴장하도록 훈련이 되어 왔으니까요거기 앉아요 어서박진일 회장이 재차 권하고 나서야 한재호 부장은 소파에 엉덩이를 걸쳤다사십대 후반의 한재호는 대일그룹 계열의 수송회사인 대일통운의 목포영업소 소속이었다 영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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