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오는군 그래이준석이 사드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오른쪽 언덕에서 희끗한 물체가 보이더니 점점 윤곽이 드러났다 사람이다 긴장한 그들 앞으로 한 사내가 다가선 것은 그로부터 십분쯤 후였다사내는 허름한 로브 차림이었는데 얼굴은 말끔했다 사드와 시선이 마주치자 사내는 눈인사를 했다이봐 이쪽은 정보국장 모하메드 대령의 부관인 오마르 대위야사드의 목소리는 밝았다039그리고 이쪽은 한국인 이 대위아니이젠 미스터 리지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오마르가 손을 내밀었으므로 이준석은 악수를 했다 이제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 한 걸음 다가선 사드가 들고 있던 가방을 조금 올려 보였다039마르 씨가방이 무거워서 혼났어삼십만 달러란 거금을 만져본 것도 처음이고039그럴 리가 있습니까 당신은 몇 백만 달러 단위로 일을 하실 텐 데차갑게 말한 오마르는 사드가 건네준 가방을 받았다워렌이 가져간 K7장치는 알맹이가 빠져 있어요무용지물이 란 말입니다 039그러면 그렇지사드가 맞장구를 쳤고 오마르가 말을 이었다하마니는 오늘 저녁에 배편으로 이집트로 출발했습니다 정보국 요원 셋이 호위하고 갔는데 모두 전문가들입니다장치를 가지러 갔단 말인가그렇습니다 주요 부품은 부하들에게 빼놓고 리비아에 온 겁니 다 039039활한 놈일주일 안에 돌아오기로 했어A039그러자 이준석이 불쑥 물었다한국 여자를 죽인 것은 누구요 하마니가 맞습니까오마르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이준석을 바라보았다그건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마니와 그 여자가 습격을 받았을때 무사히 안가를 빠져나온 것은 확실합니다그렇다면 하마니가 도망치 다가 거추장스러운 오경미를 처치한 것이로군사드가 결론짓듯 말했으나 이준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마르가 가방을 쥐고 일어서더니 이준석과 사드를 번갈아 바라보았다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습니다039위일주일 후에 하마니가 왔을 때 대위의 도움이 필요해요알고 있지요알고 있습니다039땐 더 큰 사례비를 드릴 거요오마르는 머리만 끄덕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오마르가 떠나자 사드가 혼잣소리처럼 말했다돈으로 매수되지 않는 놈은 없어저놈은 벌써 백만 달러 가깝게 챙 겼어039차라리 정보국장 모하메드를 매수하는 것이 낫지 않아 그것이 더 빠를 텐데이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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