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3일 월요일

소리처럼 민광준이 묻자 박씨가 머리를 저었다 여전히 무

소리처럼 민광준이 묻자 박씨가 머리를 저었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다설령 알고 있더라도 떠날 놈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 들겠지요그렇다면 경찰에그렇게 순진한 놈이라고 생각하시오불쑥 김씨가 물었으므로 민광준이 눈을 치켜떴다말 조심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야 그런 식으로는 당신 쫄따구한테 물어김씨가 주춤했을 때 박씨가 나섰다미안합니다 우리도 신경이 예민해져서나도 내 동생이 옆에서 맞아 죽는 꼴을 본 사람이야 난 더하다고그러자 박씨가 눈을 가늘게 뜨고 민광준을 보았다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민 사장님도 이해하셨지 않습니까 자 그럼 강기철이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합시다박씨의 낮은 목소리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표정도 그대로였다 다시 박씨의 말이이어졌다강기철이는 고 상무한테서 우리 일에 대한 내막을 거의 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고상무가 아는 한도까지 말이지요 그리고 제 형이 살해당했다는 것도 알았겠지요 그렇다면 그놈이 첫번째로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고 상무를 죽이지 않았다고 경찰에 해명을 하는 것일까요박씨의 시선이 민광준에게 정면으로 향했다그놈의 첫번째 목표는 민 사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흥쓴웃음을 지은 민광준이 어깨를 한번 들었다가 내렸다찾아와주면 고맙지그놈을 잡아야 합니다와주면 내가 잡겠소마음을 가라앉힌 듯 민광준의 목소리도 낮아졌다 민광준이 굳어진 얼굴로 비슷한 생김새의 두 사내를 보았다그럼 놈이 아직 이곳에 있다는 가정하에서 함정을 파놓겠소함정만 파면 안됩니다박씨가 혼잣소리처럼 말했으나 민광준과 최재복이 동시에 머리를 들었다 그때 박씨가낮게 말했다죽여야 됩니다어서 옵셔카운터에 앉아 있던 50대 중반쯤의 사내가 신문을 읽다 말고 인사를 했다 그러더니눈을 좁혀 뜨고 강기철을 보았다아저씨 접니다강기철이 바짝 다가서서 입술만 비틀고 웃어 보였다용철이 동생 기철이입니다아이고 이게 누구여와락 소리를 친 사내가 강기철의 팔을 두손으로 움켜쥐었다 오후 3시여서 늦은 점심손님이라도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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