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않았다꽤 질긴 배야 다른 배 같으면 이 소형 미사일 한 발이면 가라앉았을 텐데 세 발이나 쏘았어미사일 발사대를 짊어진 라비노프가 다가왔다 회색 머리칼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으나 눈은 생기있게 반짝였다서두릅시다 파밀라 여기서 두알라까지 걸리는 시간은 열 시간 정도요 그 동안에 우리도 사라져야 돼파밀라가 머리를 들어 북쪽을 바라보았다 수평선만 보일 뿐이었으나 그쪽에 포트하커트가 있었다연락이 끊기다니 다시 불러봐멕코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마틴이 입맛을 다시며 머리를 저었다보스 벌써 두 시간째 부르고 있습니다 그쪽은 주파수를 바꾸었든지 스위치를 썼든지 둘 중 하납니다침몰했을 가능성은 왜 말하지 않지그땐 저희들이 아쉬울 테니까 SOS를 쳤겠지요 아무리 위급해도 SOS박스 스위치를 누를 시간은 있었을 테니까SOS박스는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SOS를 타전하게 되어 있었고 컴퓨터는 사고 위치까지 통보해 준다빌어먹을멕코이는 머리를 들어 벽에 걸린 지도를 바라보았다 베닌만의 푸른색 위에 조그만 스티커 한 개가 붙어 있었는데 붉은색이었다러셀호의 위치였다마틴 6함대를 불러6함대를 왜요잔말 말고 작전 참모 코너 대령을 불러작전 중이라 안 될 텐데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틴은 전화기를 들었다 에어컨은 요란하게 가동되고 있었으나 방안은 후덥지근했다 멕코이는 셔츠의 윗단추를 풀었다 이제 이쪽은 건기가 시작되었지만 습기를 잔뜩 품은 대기로 온몸이 끈적거렸다아크라의 콘티넨탈호텔 방안이 이 정도니 시내에 나가면 찜통일것이다 멕코이는 탁자 위에 던져 놓은 구겨진 담배갑을 들고 끝이 휘어진 담배 한 개비를 빼내었다 러셀호는 지금 두 시간째 연락을 끊고 있는 것이다 그는 불을 붙인 담배를 힘껏 빨아들이고는 길게 뱉어 내었다보스 코너 대령입니다한동안 수선거리던 마틴이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연락이 된 모양이었다코너 나 멕코이요그래 멕코이 무슨 일이요 작전 중에전화의 상태는 좋았으나 코너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장군진급을 바라보는 대령이 경계하는 것은 친구의 사적인 방문과 마누라의 카드 결제대금이 한도를 초과하는 것이다 그리고 CIA요원의 전화도 경계순위 상위에 랭크된다진급심사를 하는 장군들의 대부분은 CIA에 대한 반감을 그 기회에 해소시킬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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