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았다 부드러운 입술이 그의 얼굴에 부딪쳐 왔다사랑해줘요 제럴드뜨거운 입김이 서로 부딪쳤고 알몸의 두 몸뚱이는 뒤엉켜지기 시작했다이젠 서로의 몸에 익숙해져 있었으므로 안고 쓸고 벌리고 받는 것이 조금도 서툴지가 않았다창 밖에서 소음이 들려 오고 있었다 자동차의 타이어 소리도 났고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도 들렸지만 곧 그들의 귀에는 상대방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곧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이곳에 언제까지 있어요다시 그의 팔을 베고 누운 유진명이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곧 떠나어디로그건 아직날 데려가는 거죠제럴드가 팔을 당겨 그녀의 상반신을 안았다이젠 아무도 널 이용하지 못하게 할 거야 네가 날 필요로 할 때에는 꼭 옆에 있겠어한국으로 같이 돌아가요 일 마치면한국말도 배우고 그리고 아이도 낳고제럴드의 시선이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아빠가 한국말을 모르면 이상하지 않아요 그렇죠제럴드는 손을 뻗쳐 탁자 위에 놓인 담배갑을 집었다 그가 담배에 불을 붙여 무는 동안 유진명은 숨소리도 죽인 듯 그를 바라보며 움직이지 않았다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었어연기를 내어 뿜고 난 그가 천장을 향해 말했다우리의 아기까지 말이야그래요 우리의 아이유진명이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쓸었다사랑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책임이기도 해요인질이 늘어나겠군 저쪽편에선이제 그런 일은 그만해요 서울에서 얼마든지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으니까난 부자야 진명나도 당신이 준 돈으로 부자가 됐어요 그런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제럴드알고 있어제럴드가 유진명을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네가 무엇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지 잘 알아알면 더 이상 자신을 내던지지 말아요 우선 나부터 책임을 져요도망쳐서도 안 돼요 제럴드제럴드가 머리를 돌려 그녀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낯선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이었으나 그녀를 안은 팔은 그대로였다커피잔을 내려놓은 강협이 다가오는 이철진을 바라보았다이 대좌 아침부터 어딜 갔다가 온 거야잠깐 바람 좀 쏘이고 왔습니다 답답해서요강협이 땀에 젖은 그의 셔츠에서 시선을 떼었다미국측이 눈에 불을 켜고 있을 거야 함부로 나다니지 말어그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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