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3일 월요일

저 저게 뭐야 마가로프가

저 저게 뭐야 마가로프가 변신하자 모퉁이 뒤에서 경악성이 터져 나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웬 돼지 한 마리가 허옇게 질린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꽥꽥대고 있었다 레리어트에게 역사적 사명 어쩌구 핑계를 대고 몰래 아크의 뒤를 밟은 북실이였다 몰려 숨어 비장의 무기 를 사용할 기회를 엿보다가 마가로프를 보고 얼어 버린 모양이다 그러자 마가로프의 눈알들이 빙글빙글 돌아가더니 북실이에게 집중되었다 아크의 몸이 이성보다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저 저런멍청한 자식이 아크는 전력질주 로 뛰어가 북실이를 들이받았다 꿀 북실이가 허공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동시에 마가로프의 팔이 기괴한 각도로 꺾이며 달려들었다 검을 들어 막아 냈지만 엄청난 충겨에 몸이 몇 미터나 뒤로 밀려났다 무시무시한 괴물의 박력 넘치는 공격을 받아 내자 온몸의 모공에서 식은땀이 확 뿜어져 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 아크 님 저를 구해 주시려고 멍청아 멋대로 까불다가 죽지 말란 말이야 아크 님 북실이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아크를 바라보았다 그는 당연히 아크가 마가로프의 유산을 차지하려는 순간에 비장의 무기 를 사용하기 위해 몰래 따라온 것이다 말하자면 뒤통수를 치기 위해 그런데 죽음에 직면한 순간에 아크가 몸을 던져 막아 주자 뭔가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아아 비록 악랄한 면이 있지만 아크 님은 그동안 나를 정말 동료로 생각했던 거야 그런데도 나는 나는 그런 아크 님과 함께 다니면서도 항상 뒤통수를 칠 기회만 노리고 있었어 크흑 나는 정말 치살한 놈이다 인간도 아니야 인간 실격이야 그러난 그런 감동은 불과 몇 초도 이어지지 않았다 네가 죽어 버리면 여기 있는 아이템을 누가 챙겨다가 파냔 말이야 이런 망할 자식 나는 가방이냐 뒤이은 아크의 말에 북실이의 얼굴이 휴지처럼 구겨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몸을 일으켜 아크가 마가로프를 쏘아보았다 그러나 아크의 얼굴에 떠오른 감정은 당혹감이나 두려움이 아니었다 기쁨 마치 절망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한 사람처럼 기쁨이 좔좔 넘쳐흘렀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기회다 마가로프가 맛이 간 상태라면 나는 살기 위해 정당하게 마가로프를 썰어 버릴 수 있어 그리고 마가로프가 쓰러뜨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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