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십시오너무 늦다30대 초반의 케말은 기골이 장대한데다 호남이었으나 성격이

해주십시오너무 늦다30대 초반의 케말은 기골이 장대한데다 호남이었으나 성격이 급했다 그래서 마호메트 3세는 신임해온 수리트를 케말의 군사로 딸려보냈는데 이제까지 케말군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도 수리트가 견제했기 때문이다진막 안에는 여러명의 장군이 모여있었지만 모두 입을 다물고 둘의 대화를 듣고만 있다 케말의 번들거리는 검은 눈동자가 수리트를 노려보았다내가 거느린 군사만 해도 15만이야 더구나 3만이 총포로 무장한 총포군인데다 대포가 500문이나 있다 나는 그대 때문에 강가에 앉아서 기다리기만 했다가 놀림감이 되었다놀림감이 되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었지만 케말의 자존심은 크게 상해 있었다 본래 수리트는 우세한 화력을 감추고 있다가 철기군이 다가왔을 때 단숨에 요절을 내려고 했던 것이다겔리볼루가 요새가 되었다고 해도 대포와 소총으로 공격하면 화력이 약한 금군은 사흘이 안되어 무너질 것이다 더이상 말하지 말라케말이 자르듯 말했으므로 수리트는 입을 다물었다 케말의 작전도 일리가 있었던 것이다 금군이 성채에 대포를 늘어놓고 일부가 총포를 소지하고 있다는 정탐군의 보고를 받았지만 본래 말을 달리고 칼과 활을 쏘던 무리인 것이다칼리파의 군사령관이며 용장 바쑤가 포로가 되고 5000 군사가 궤멸당한 것은 기습을 당했기 때문이지 전면전을 한 것은 아니다 다음날부터 케말의 15만 군사는 속력을 내어 진군했다 우르스크강의 방어진에서 20만 군사로 대기했다가 그중 정예로 15만을 추려나온 터라 진군 속도는 하루에 100리로 늘어났다 보군과 포군까지 섞인 대군으로서는 놀랄만한 속도이다사흘째 되는 날 정오 무렵 화창한 날씨인데다 기온은 서늘해서 오스만군이 기운차게 행군하고 있을 때에 척후 기마군 10여기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그들이 달려간 곳은 왕자가 거느리는 중군의 본대였다전하께 아뢰오말에서 떨어지듯이 뛰어내린 척후 장교가 땅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더니 케말을 올려다 보았다 이미 말을 멈추고 선 케말의 시선을 받자 장고가 소리쳐 보고했다50리 전방의 키르키스산 아랫쪽에 1개 군단의 금군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기마군으로 병력은 5만 정도입니다1개 군단이라면 전투 병력은 4만이다케말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마침내 금군과 조우하게 되었구나1개 군단 뿐이더냐옆에 서 있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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