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일 금요일

거기 무슨 일이야대통령이다 그들은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그로

거기 무슨 일이야대통령이다 그들은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그로부터 10분쯤 후에 최석봉과 홍영구는 대통령 앞에 앉아 있었다 관저의 응접실 안이다 그들이 앉은 바로 그 자리에 국무총리가 당대표가 또는 안기부장이 앉아 있었다그들 뒤쪽에는 급하게 달려온 경호실장 박기호가 이덕수와 함께 나란히 서 있었다 박기호는 군 출신의 우직한 사내였다 어깨를 부풀리고 서 있었는데 대통령이 나간다면 당장에 두 사내를 쏘아 죽일 기세였다대통령이 입을 열었다그래 도둑질을 하려고 들어왔다구부드러운 목소리였다이 사람들아 대통령 집이니까 값나가는 것이 많을 것 같았나최석봉과 홍영구는 사지를 오그린 채 머리를 박고 있었는데 떨림은 조금 멈춰졌다 그러나 처음 대통령의 얼굴을 본 순간 최석봉은 죽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홍영구는 오줌을 조금 쌌다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아야지 남의 것을 뺏거나 훔치면 안되어대통령이 그들을 둘러보았다응접실의 문이 열리더니 경호실 차장이 다가와 박기호에게 쪽지를 건네주었다 쪽지를 읽은 박기호가 한걸음 다가섰다각하 이들은 닷새 전에 전주 교도소에서 출옥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강도 전과가 있습니다대통령이 머리를 끄덕였다어디 사연이나 듣지그로부터 30분쯤 후에 최석봉과 홍영구는 허청거리는 걸음으로 대통령 관저를 나왔다 그들은 조금 진정되어 있었는데 문 밖으로 나온 순간 심장 박동수가 두 배쯤 빨라졌다문 앞에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모두 있었다 내무부 장관에 검찰총장 그리고 옆쪽에 눈을 치켜뜨고 서 있는 사람은 경찰청장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차 옆에 팔짱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는 안기부장이었고 그 옆에 선 군인은 어깨에 별이 네 개나 되는 대장이었다오금이 저린 그들의 등을 이덕수가 밀었다자 어서 가자그들은 수백 명의 사이를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이윽고 이덕수가 발을 멈췄다자 여기서 꺼져그가 앞쪽의 길을 가리켰다 깊은 밤이어서 차량의 통행은 뜸했다어서 가 이 자식들아그러자 최석봉이 한걸음을 옆으로 떼었다선생님 저 정말로어서 가래두저 각하께개소리 말고 꺼져다시 옆으로 한걸음을 더 뗀 최석봉이 홍영구의 소매를 잡아끌었다대통령은 그들을 풀어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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