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학이며 그가 말하자 윤의충이 머리를 끄덕였다 천교는 개보다도 더 후각이 발달되어서 산 속의 짐승을 법새로 찾 았다 그가 경계하듯 사방을 살피면서 말을 이었다 골짜기에 피비린내가 배어 있소이다 요 3년쯤 전에 이곳에서 살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의 천민들이 10여 년 전에 몽골군의 1개 부대를 몰살시켰었다 그래서 서너 명이 교위도 되고 남장도 되었지 허나 이제 몽골 천하가 되었으니 몽골군이 및 원한을 갚으려 고 하지 않겠습니까 윤의충은 대답하지 않았다 충주성은 1차의 몽골군 침입도 격파시켰지만 5차 침입 때에도 몽골군을 대패시켰다 승장 김윤후가 방호별감이 되어 70일간의 격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때의 몽골군 장수가 반역자인 홍복원이었으니 홍다구의 아 비였다 그리고 홍다구는 고려군민총관이 되어 고려에 들어오자 충주성에 군사를 보내 폐허로 만들었다 민가를 불태우고 반항 하지도 않는 남자들을 죽이고는 여자와 아이들을 끌어간 것이다이곳 구마골도 몽골군의 보복을 당했을지도 모른다170 대영웅 앞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만척의 모습이 드러났다 만척의 뒤를 한 사내가 따르고 있었는데 해어진 옷을 걸쳤으나 기골이 켰고 동작이 민첩했다 장 별장이 숨어 있었소이다 만척이 말하자사내가 윤의충의 앞에 털씩 무릎을 었다 리 전 별장 장석이 문안드리오 목소리가 떨렸고 윤의충을 향한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장 별장 살아 있었구나 윤의충이 감개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장석은 그가 진주방 호사를 맡았을 때 휘하 장수였던 것이다 윤의충이 진주목을 떠나자 그도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다시 대장장이가 되었다 나리소인의 움막이 비좁사오나 이슬은 겨우 피할 수 있소이 다 가시지요 더듬대며 장석이 말하자 윤의충이 머리를 끄덕였다 골짜기 위쪽에 있는 장석의 움막은 통나무로 벽과 지붕을 이어 붙였고 바닥은 습기를 막기위해 땅과 공간을 만들어 판자를 대었 다 움막에 들어와 앉은 윤의충이 방 안을 둘러보며 웃었다 꼭 북방부족의 가옥 같구나 몽골군이 옛적 원한을 갚는다고 3년 전에 이곳의 백성 태반을 죽였소이다 그때 불타고 다시 집을 지었습지요 머리를 숙인 아낙이 나무 함지에 손딘을 물을 담아 들어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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