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현금 560만원 지킨 광주시민들





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0시 22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의 모 모텔 앞 거리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길바닥에 A(57)씨가 쓰러져 있고 주변에 5만원권 112장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A씨는 이날 사업차 광주를 방문, 지인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받은 뒤 함께 술을 마신 뒤 숙소를 찾다 술기운을 이기지 못해 길거리에 주저앉았다.

그때 상의 호주머니에 넣어둔 돈이 빠져나와 길거리에 나뒹굴게 됐다.

이를 목격한 신모(54)씨 등 시민 4명은 혹시 다른 이들이 흩어진 돈을 가져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며 A씨를 에워싼 채 경찰에 신고했다.

그 덕에 A씨는 5만원짜리 단 1장도 잃어버리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돈을 회수해서 보관한 뒤 이날 맑은 정신으로 경찰서를 찾아온 A씨에게 되돌려줬다.

A씨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씨에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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