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어야 합니다 부령에 있는 기갑사단은 한시면 청진의 특구에 도착할 수 있지만 경성의 85사단은 새벽 세시 경에야 도착할 겁니다 803사단은 85사단을 기다려야 합니다참모장이 입을 열었다85사단장인 고영한 중장이 힐끗 그를 바라보았다고중장 동지 서둘러 줘야 하오이현국이 다시 말하자 고영환은 머리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서두르겠습니다 사령관 동지803사단의 실탄 지급은 모두 끝났겠지요오일수가 박만준에게 물었다지금쯤 완전히 출동준비를 마치고 있을 거요 우린 지금이라도 출동할 수 있습니다박만준이 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기갑사단만으로는 안됩니다 보병사단과 합동해야 됩니다오일수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자 그럼이현국이 말하자 세 명의 장군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부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비상이 걸린 부대들은 지금 출동준비로 법석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들은 서둘러 사령관실을 나왔다지프차는 밤길을 맹렬한 속력로 달리고 있었다 도로의 주변은 불빛 한점 없는 야산이었고 헤드라이트의 불빛은 어둠에 꺾여져서 겨우 몇 십미터 앞쪽만이 보일 뿐이다 덜컹거리며 지프차는 튀어 올랐다가 다시 기운차게 달렸다 고영한 중장은 손잡이를 움켜쥔 채 앞쪽을 노려보았다 수령이 미국의 CIA와 손을 잡고 국가의 기반을 흔들리게 하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인민군은 박철과 장일호 이백림 등 보수주의 성향의 장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미국과의 투쟁을 지상과제로 삼아왔었고 그것이 곧 애국이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그들 말대로 수령은 너무 서둘렀는지도 모른다 한세웅과 남조선을 이용한다고 하였지만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남조선과 미국의 조종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운전병이 그를 힐끗거리고 있었다뒤에 앉은 군관 두 명도 고영한의 분위기에 젖어 입을 다물고 있었다 고영한은 앞을 노려본 채 어금니를 물었다 수령은 숙청을 당한 것이다 갑자기 닥쳐온 일이라 아직도 가슴이 뛰었다 이현국의 앞에서는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내고 지도를 보면서 작전을 짰다 인민군의 총수인 박철이 군부의 실력자들인 이백림 강환 그리고 최현까지 합세하여 정권을 잡은 것이다 그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지프차는 경사진 커브길을 요란한 브레이크의 마찰음을 내면서 달려내려갔다이현국도 사전에 박철의 계획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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