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지노: 하나를 꺼내더니 속에 든 수표 한 장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10억짜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하나를 꺼내더니 속에 든 수표 한 장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10억짜

하나를 꺼내더니 속에 든 수표 한 장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10억짜리 자기앞수표였다최사장이 꽤 까다로워서 조금 늦었습니다박회장은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최복만 사장은 박회장과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채업자였다 사람은 독하지 않으나 매사가 꼼꼼하고 치밀해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10일 후에 그러니까 25일에 나머지 10억을 주겠다고 하는군요당좌는 주고 왔지박회장이 물었다네 아버님하고도 말씀 나누셨다면서요며칠 전부터 이야기가 된 일이었다 돌리지는 않을 테니까 백지 당좌 한 장 하고 현금보관증을 써오라는 것이어서 그렇게 해준 것이다 약속어음을 주겠다면 웃을 것이기에 이야기도 꺼내지 못한 것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음 날자로 된 당좌수표라도 백만 원도 할인할 수 없었던 처지였다열흘쯤 전에 박회장이 최복만에게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천만 원도 빌릴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박회장은 은행에 저당잡힌 수원과 부산의 대지를 2차 담보로 하겠다고 사정을 하였으나 한마디로 거절당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닷새 전에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수원과 부산의 대지를 2차 담보로 설정해 주고 백지 당좌 한 장하고 현금보관증을 써주면 돈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알았다면서 점잖게 수화기를 내려놓았으나 껑충 뛰어 오르고 싶었다수원과 부산의 땅은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었다 감정가가 15억에 담보 설정가가 13억5천만 원이었지만 수원의 땅이 부근에 화학공장이 생기는 관계로 지가가 폭락하여 이제는 두 곳 모두 합쳐 재감정을 해보면 10억이 될까말까 했던 것이다박회장은 최복만에게 두 곳의 땅값이 35억은 너끈히 간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는 이틀만에 감정사에게 2백만 원을 먹이고는 감정가격을 36억5천만 원으로 만들었던 것이다감정서류 가지고 말 않더냐박회장이 마침내 꺼림칙한 것을 물었다 그는 꼼꼼하고 선량한 최복만을 속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찜찜했던 것이다이리저리 들여다보더니 가방에 집어넣던데요 서류가 빠진 것이 있는지만 챙겼지 내용은 별로빨리 갚아야 할텐데연말까지는 해결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현금보관증도 그렇게 써주었지 않습니까25일에 다시 10억을 받으면 이 달은 지나갑니다그때에는 현금보관증과 백지 당좌 한 장이면 될 것이다다음 달에 공사를 하나 따야10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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