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강기철이 쓴웃음을 지었다이제는 형님도 형수도 조카도 다 잃었다 그래서 난 꿈도 없어졌다의자에 등을 붙인 강기철이 다시 시선을 숲으로 돌렸으므로 박한종은 한동안 몸을 굳힌 채 서 있었다제190회공존과 파멸10강기철이 삼림욕장에 은거한 10시간 동안 일진회 내부는 극심한 진통을 겪게 되었다 안가를 습격했던 삼합회원 세 명은 결국 손가락 6개를 잘리고 나서 모든 것을 자백했던 것이다 이로써 명성회에서 옮겨온 장명국과 일부 간부들의 배신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삼합회와의 연계도 분명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그 중심에서 지휘해야 할 강기철이 돌연 종적을 감춰버린 것이다 강기철의 한마디 명령만으로 일진회 내부가 정리될 상황이었기 때문에 혼란은 가중되었다 일부 간부들은 강기철이 명성회와의 인연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몇 명은 재빠르게 세력의 연계를 모의했다 강기철의 유고시에 대비하여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진회 내부의 분위기는 오기웅과 전도술 조덕상에다 백영무에 의해 장악되었다 강기철과는 일언반구 상의하지 않았는데도 이들로 인해 일진회는 새롭게 쇄신되었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강기철이 잠적한 10시간 동안의 혼란으로 배신자에 기회주의자까지 다 드러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세력이 일진회를 장악하여 강기철을 자연스럽게 옹립하게 된 것이다 백영무를 포함한 오기웅 전도술 조덕상이다 그로부터 세시간쯤이 지난 오후 4시께 조용했던 삼림욕장은 차량 대열로 뒤덮였다 오솔길의 낙엽더미는 차량 대열이 일으킨 바람으로 다 치워졌고 빈 가지 위에서 놀던 새들도 다 날아갔다 통나무집 앞에 세워진 승용차는 20대도 넘었다 응접실 소파에 앉은 강기철의 앞으로 장명국이 끌려왔을 때 조금 수선스럽던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장명국은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맸는데 단정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표정도 차분해서 평상시와 같았다 강기철의 세발짝쯤 앞에 선 장명국이 먼저 목례를 하더니 입을 열었다죽여주십시오 저는 회장님을 살해하려는 작전에 개입했습니다강기철이 천천히 머리를 끄덕였다네가 끌려온 것을 수백명이 알고 있는데 죽일 수야 있나 좋은 방법을 생각해봐라병신을 만드는 것이지요 팔다리의 힘줄을 끊으면 기어다니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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