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도 알고 이인제 도 안다 백전노장 권노갑은 말할 것도 없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권노갑은 핸드폰의 다이얼을 누르면서 시계를 보았다 밤 10시 30분이었으니 이 시간의 정치권은 음모가무르익을 시간이다 아 여보세요 청와대 비서실장 한광옥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린 순간 권노갑의 부 아통이 터져 버렸다 이보쇼 한실장 정말 나한티 이럴 거요 날 바지저고리로 맹글 참 이여 권노갑이 목소리를 높이자 수화구에서 한광옥의 혀 차는 소리가 났 다 039형님저도죽겼는디 형넘까지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나한티 귀이라도 해줄 수가 있었지 않어 저도 출발 직전에야 알았다니까요 의전 비서관도 모르고 있다가 차에 타고서야 구기동에다 연락을 했다니까요 그런디 왜 인자까지 나한터 연락도해주지 않았소 조금 전까지 선생님하고 같이 있었거든요 저도 인자사 나온 길입니 쌔체 무슨 일이여 그냥 인사 허시러 간 겁니다 사전에 누구하고도 상의허시지 않았어 이회창씨 한티서는 연락이 왔습디까 안 왔어요 그 쪽도 놀란 모양인지 부총재 몇 명이 나한티 왠일이냐 고 물어 보더만요 지금 정치판은 호덕집 불난 꼴이여 아마 집에 들어가 있는 놈은 하 1장 변신 나도 없을 것이고 모두 삼삼오오 모여서 대가리를 맞대고 계산기를 두 드릴 거여 그렇겠지 요 내일 선생님 뵈러 갈 테니께 저벽 때 시간 좀 만들어 놔요 연락 드리지요 전화를 끓은 권노갑은 그제서야 얼굴을 펴고는 등받이에 상반신을 기했다 한 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고 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얼굴은 샤워를 마치고 나왔어도 상기되어 있었다 오후 3시 30분이었는데 상도 동 저택의 응접실에는 오늘도 박종웅이 출근해 있었다 털썩 소파에 앉 은 김영삼이 박종웅을 보았다 어제 김대중이가 구기동에 갔다은서 예 각하 오늘 박종웅이 보고할 내용도 그것이다 그가정색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이옹한테 큰절을 하고 문안 인사를 드렸다는 겁니다 하고 있네 예 다 그럽니다 이회창이는 뭐래 039별 이야기는 없습니다 회의도 없었고 대변인한테 물어 보았더니 무 슨 사건을 또 터뜨리려는 것 아니냐고 웃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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