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보스가 없으면 일을 못해이봐 내 말은눈을 부라리며 카말이 입을 열자알겠어 알겠어간샴이 손을 저었다그렇지만 내 생각은 달라간샴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보스는 여기 상황이 어지러우니까 잠깐 이곳을 떠나려고 하는 거야뭐가 어지럽다는 거야상황이 좋지 않아간샴의 기색을 살펴 본 카말이 자리를 좁혀 앉았다주위를 둘러본 간샴은 회교세력들의 공세가 임박하였다는 것을 그에게 일러 주었다 카말도 간샴의 정보는 한 수 접어두고 듣는 형편이었으므로 얼굴 표정이 금방 심각해졌다내 생각엔 보스가 실비아하고 잠시 이곳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여기 머물러 있어서 득될 것은 하나도 없어 잠잠해질 때 돌아오려고 할 거야잘됐군카말이 머리를 끄덕였다보스가 그런 생각이었다면야 내가 책임지고 지켜야지 그런데 공세는 언제 시작이야글쎄 그것은 나도 몰라 열흘 후가 될지 한달 후가 될지이것 참 리마솔을 들락거리다가 보니까 내가 여기 상황은 캄캄해졌군카말이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저었다공항에는 실비아의 어머니와 에릭 서너 명의 친척들까지 나와 있었다한세웅은 몰려선 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보스 편히 쉬다 오십시오절름거리면서 카말이 다가와 말했다여기 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한테 연락이나 자주 주십시오그래 별일은 없을 거야옆에서 간샴이 싱글거리며 웃고 있었다회사는 제가 책임지고 지키겠습니다한세웅이 머리를 들고 카말을 바라보았다그래 부탁하네 카말실비아는 친척들에게 둘러싸여 환하게 웃고 있었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한세웅과 시선이 마주치자 활짝 웃었다 따라 웃으면서 카말을 돌아보자 그도 빙긋 웃었다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미끈한 곤돌라가 기우뚱거리며 수로를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다풍성한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긴 얼굴의 여자가 티셔츠 차림의 남자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커다란 카메라를 목에 걸친 남자는 이쪽 저쪽을 겨냥하며 스위치를 눌러 대었다 미국인처럼 보였다호텔의 베란다 바로 밑 쪽이 검푸른 수로였으므로 지붕 위에 택시라고 써붙인 모터보트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났다실비아는 난간에 두 팔을 얹고 가슴 가득히 공기를 들이 마셨다 바다의 비릿한 냄새와 함께 맑은 공기가 폐에 가득 들어찼다건너편 수로를 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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