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6일 목요일

통나무 배가 서너 척 고기를 잡고가 보고 싶어요가라앉

통나무 배가 서너 척 고기를 잡고가 보고 싶어요가라앉은 소리로 로지가 대답했다이번 일이 끝나면 아니 나라가 안정이 되면한세웅이 조그맣게 머리를 끄덕였다그녀와 열흘이 가깝도록 한 침대에서 몸을 섞었으나 이야기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도 그런 기회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로지는 몸을 맡기는 것 이상의 단계는 생각해보지도 않는 눈치였고 한세웅 또한 마찬가지였다침대에 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당장에 끄집어낼 듯이 서로의 몸에 몰두해 간다 그것은 그들에게 지극한 만족을 주었으나 그 순간 이 지나면 다시 입을 다물었다 조금 변한 것이 있기는 했다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또는 가끔씩 한세웅은 그녀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어 주었고 로지는 이젠 어색해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일이 끝나면 헤어져야 할 것이고 한세웅을 상대로 한 우연을 기다리는 것은 기적을 얻는 것과 같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사흘 후면 카말이 인솔하는 네 명의 용병이 아디스 아바바로 출발한다 로지는 그들과 함께 떠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시 3일 후에는 마푸즈가 인솔하는 네 명이 떠난다 그들은 이디오피아 한 공장의 기숙사에 묵을 것이다 공장의 기술지도 요원이 파견된 것으로 이미 말을 맞춰 놓았다 그곳에서 공장의 기계부품 명목으로 통관된 무기를 받고 D데이를 기다리는 것이다이제 조금 더위가 가시는 것 같군한세웅이 몸을 돌리며 말했다오후 다섯시가 넘어 있어서 기승을 부리던 햇살도 한풀 꺾여 있는 시간이었다마푸즈하고 카말은 오늘 저녁에도 대원들하고 훈련이 있는 모양인데별장의 뒤쪽은 숲이었고 별장부지였다 밤에 숲에서 훈련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나하고 시내로 들어가 볼까 오랜만에 바깥 구경도 할겸이제까지 별장 안에 수영장과 잔디밭 숲길이 있었으므로 답답하지도 않았다 한세웅이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로지는 머리를 끄덕였다 한세웅은 그녀가 젊은 여인답게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바닷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이어서 사람들의 말소리에 섞여 파도소리가 들려왔다바닷가재 요리는 맛이 있었다 한세웅은 입맛을 다시며 포크를 내려놓았다맛있군 오랜만에 맛있는 요리를 먹었어로지가 웃음 띤 얼굴로 그를 건너다 보았다내가 한 요리는 맛이 없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