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4일 화요일

술자로 남쪽에서 파견된 사원들과 북쪽

술자로 남쪽에서 파견된 사원들과 북쪽 여직원들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1백여 쌍의 결혼식 주례를 해온 그는 능숙하게 주례사를 마쳤다 열두 쌍의 신랑신부는 강당을 가득 메운 사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홀의 중앙에 깔린 붉은색 카펫 위를 행진해 나아갔다3년 전부터 시작된 경제특구 내의 남북 남녀들의 결혼은 곧 유행처럼 번져나가서 남쪽의 청년들은 북쪽의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서 북한으로 파견되기를 원했고 북한의 처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공장 안에 지은 아파트에 살거나 보위부의 허가가 나면 특구 내에서 보금자리를 꾸몄다 그러나 아직 공단 밖으로도 남한으로도 함께 옮겨 살지는 못했다한세웅은 그런 제한도 곧 풀어진다고 오늘 결혼한 그들에게 약속해주었다 이제 남북교류가 실현된 마당이다 그들은 북한이건 남한이건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 가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사무실로 돌아온 한세웅은 따라 들어온 박상일에게 말했다박사장한테 이야기해서 결혼한 사람들의 휴가를 닷새에서 1주일로 늘리라고 해박상일이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몸을 돌렸다호위대장겸 평양 북방 제21전투단장인 이호운이 다가왔다수령 동지 강대산 동지로부터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승용차로 다가가던 김정일이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서울의 한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수령 동지께서 한회장께 전화를 해 주셨으면 했습니다무슨 일이라고 합디까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다음에 오늘 회의나 끝나고 하지요김정일은 차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이호운이 반대쪽 문을 열고 오르자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똑같은 모양의 벤츠가 출발했다 수령 동지 박철은 어제 장일호와 함께 있었습니다차가 출발하자 이호운이 말했다밤 늦도록 장일호의 사령부 막사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 두시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최현은 어젯밤엔 연회가 끝나자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김정일은 창 밖을 바라보았다스쳐 지나가는 길가의 행인들 중에 남조선에서 올라온 방문단도 끼여 있을 것이다이제 무리를 지어 행진하는 제도를 없앴으므로 노동자들은 다소 질서 없는 모습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김정일은 창에서 시선을 떼었다어제 저녁에는 중국의 하유기 총리를 접대하는 만찬이 있었다 하유기는 군사위원장이자 총사령관인 진용과 10여 명의 공식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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