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고는 주차장을 향해 걸었 다 요즘 들어 흔하게 생긴 대형 음식점이어서 주차장도 넓었으나 승용차들은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다 몇 번이시지요 주차장 관리인인 젊은 사내가 다가왔다 5228번요 횐색 엘란트라 사내는 말없이 몸을 돌리더니 주차장의 한쪽 구석으로 향했는데 1쪽에 자신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밤 9시 반이면 음식점이나 술집이 가장 붐비는 시간이다 지금도 음식점 안에는 사회부 기자들의 술 파티가 계속 되고 있었다 오늘은사회부 회식이 있는 날이다 승용차가 앞으로 굴러오더니 멈춰 섰다 사내가 내리더니 그녀의 옆에서 주춤거렸다 이재영은 모른 척 그의 옆을 지나 운전석에 올랐 다 이곳에서까지 팁을 뿌릴 생각은 없다 갈비값은 턱도 없이 비싼 데다가 설탕만 많이 넣어서 고기는 달기만 했고 됫맛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322 밤의 대통령 제2부 I 이재영은 음식점의 입구를 천천히 빠져 나와서는 큰길로 들어섰 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쉴 생각이었다 매일 철야 근무를 하다시피 해서 남자들은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모앙이었으나 그녀는 잠으로 해결할 작정인 것이다 이재영은 차에 속력을 내었다 아파트가 바라보이는 사거리에서 붉은 신호등에 차를 세운 이재영은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10시 반이 되어 있었다 이제 좌회전하여 이차선의 도로를 200미터쯤 가다가 우회전하면 아파트의 입구가 나온다 좌측 신호가 켜졌으므로 이재 영은 차를 좌측으로 회전시켰다 맨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참이라 앞을가로막고 있는 차도 없었으므로 그녀는 가속기를 밟아 차에 속력을 내었다 200미터를 곧장 달려 다시 우측으로 회전해 들어가는데 갑 자기 뒤쪽에서 커다란 충격이 오면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핸들을 움켜쥔 이재영은 무의식중에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는데 뒤쪽에서 다시 충격이 왔다 승용차는 타이어의 마찰음을 내면서 길가에 멈추어 섰 다 이재영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뒤차 운전석에서도 사내가 내리는 것이 보였다 9인승의 승합차였고 모자를 눌러 쓴 작업복 차림의 사내였는데 짜증난 듯 자신의 승합차 앞부분을 살펴보고는 이재영의 승용차 됫부 분으로 머리를 돌린다 이것 봐요 당신 음주 운전이에요 허리에 팔을 댄 이재영이 날카롭게 소리치자 사내가 퍼뜩 시선을 들었다 차도 없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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