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았소 요시다가 정색을 했다 난 나이가들었소그래서 길이 흥으로 바뀌는 것에 충격이 덜 하고 화를 복으로 만드는 것에도 조금 익숙하지요 지금 당신한테는 흥과 화만 있을 것 같은데 부친에 대한 공작은 깨끗하게 포기하리다 당신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약속도믿을 수가 업소 내 동업자가 되면 믿을 수가 있을 거요 과연 임기응변이 대단하시군 궁한 선택이지만 계산해보시오 손해될 것이 없습니다 요시다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신선생이 이겼소 그러니 내 제휴를 받아 손을 잡아주시오 그가 탁자 위로 마른 손을 내밀었다 내가 곧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아마 신선생은 짐작하 고 계실 것이오 한 시간쯤 후 후쿠다와 아라이는 호텔로 돌려보내졌다 저택으 로 돌아온 신준은 심재용과 고광도 등에게 요시다와의 합의를 설 명해주었다 그러나 요시다의 약속은 그들에게 별로 이해관계가 없을뿐더러 실감도나지 않는모양이었다 다만심재용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 세력에 대비하여 요시다의 조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날 저녁 무렬이다 응접실로 들어선 강재진이 신준에게 노란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보스 요시다가 보냈습니다 신준이 눈으로 묻자 그는 봉투를 열어 안에 든 녹음 테이프를 꺼냈다 테이프 복사본은 모두 파기했고 이것이 원본이라고 했습니 다 연락이 왔길래 제가직접 만났습니다 신준이 아직도 강재진의 손에 들린 테이프를 바라보았다 아버 지가 사이또에게 형을 문병 온 자신을 죽이지 못한다면 형을 죽이 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다 강재진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건으로 지금도 신준은 형을 살해한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신준이 머리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것도 태워버려 라 강재진이 못 들은 듯 눈만 껌벅이자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가지고 나가서 태워 떠나는 사나이 맑은 날씨였다 앞쪽 낮은 야산의 위쪽 하늘은 부옇지만 좀더 시선을 올리면 푸른빛이 나왔다 도로에 반사되는 강한 햇살에 한용민은 눈을 가늘게 떴다 경부고속도로의 하행선은 평일이어 서인지 차량의 통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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