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8일 수요일

성민에게 다녀오세요 라는 인사를 하고 저녁에 보

성민에게 다녀오세요 라는 인사를 하고 저녁에 보면 이제 오세요는 하였으나 그 외에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전혀 그것이 불편한 것 같지 않았다죽을 맛인 것은 가정부 아줌마였다 그녀는 통역사처럼 양쪽의 말을 응접실에서 침실로 때로는 화장실에서 주방으로 전달해 줘야 했는데 양쪽은 하나같이 태연한 기색이었다 그녀는 이제 이 살림도 머지않아 결판이 나리라고 믿었는지 다른 집을 알아보는 모양이었다박성민은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저녁 일곱시가 되어 가고 있었고 오늘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약속이 있었다 요즘들어 동창이나 거래선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었다주로 박성민이 제의하여 만났으므로 식사대나 술값은 그의 부담이 되었다 전에 없던 일이었으나 친구들이나 박성민 스스로도 익숙해져갔다 오늘은 자주 가는 대영싸롱에 갈 예정이었다 근래에 파트너로 삼은 미스 민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손에는 다이아 반지를 끼고 귀에는 다이아가 박힌 귀걸이를 달았다 목에는 금과 루비로 장식된 넓은 목걸이를 걸고 난 김명화는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자신이 봐도 눈이 부셨다옷장문을 열고 수십 벌 걸려 있는 옷을 한 벌씩 건드려 나가다가 검정 바탕에 반짝이는 조그만 진홍무늬가 있는 실크 드레스를 꺼내었다옷장에 걸린 수십 벌의 옷은 백한영이 파리에 주문해서 보내온 옷들이었다 그녀의 사이즈를 알고 있는 파리의 맞춤 양장점인 039카트린039에서는 새로운 옷감이나 패턴이 있으면 즉시 만들어서 비행기로 보내왔다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된 김명화는 거울에 비친 싱싱한 자신의 몸매를 바라보았다 온몸의 구석구석 털 한오라기까지도 백한영의 손길과 입술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김명화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달아올랐다 그의 말 대로 그는 자신을 개발한 것이다 그녀의 모든 성감대는 그에 의해 개발되어 함께 기억하게 되었고 체위도 마찬가지였다 달아오른 얼굴로 김명화는 드레스를 걸쳐 입었다여왕 같군감탄한 듯 눈과 입을 크게 벌린 백한영이 말했다아름다워당신이 만들어 주었어요백한영은 대답하지 않고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왕이시죠 나를 만들어준다가선 백한영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백한영의 팔을 끼고 호텔의 식당으로 들어서는 김명화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눈을 빛냈다저녁 일곱시였으나 호텔의 로비와 식당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평일이었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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