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안희손을 보았다금위영 부장 서인기를 왜선에서 노획한 금자를 군사들에게 내주었다는 죄로 엮어 넣으려다 흑갑군 20여명을 사상케하고 도망친 내막도 다 적을 생각이오 서인기는 전선 2척을 지휘하여 왜선을 나포한 일등 공을 세웠다고 모든 군사와 군관들이 증언했소뜻대로 하시지요눈을 치켜뜬 안희손이 말하고는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그러나 얼굴은 뻣뻣하게굳어져 있다대감이 내 공을 시기하시는 것 같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오허어 지금도 자신의 공이라고 하는 군안희손의 등에 대고 허시옥이 혀를 찼다부하의 공을 시기하여 누명을 씌워 잡아 죽이려고 했던 것을 세상 사람들이 다알게 되었는데 과연 무사할까그러자 이를 악문 안희손이 머리를 돌려 허시옥을 보았다허어 입 막음으로 이제 내 목까지 벨 기세로구나쓴웃음을 지은 허시옥이 손바닥으로 가볍게 팔걸이를 쳤다여봐라 별장 있느냐예 대감청안의 수상한 분위기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별장이 금방 대답하더니 청 밑에서올려다보았다별장 오기백이 대령이오여기 방어사가 마악 나한테 칼을 날릴 것 같다 네가 능히 막을 수 있겠느냐목소리가 아래쪽 뜰에까지 울렸으므로 군관이며 사령 판관까지 머리를 돌려 위를 보았고 청 안팎이 금방 조용해졌다 당황한 별장이 눈을 굴려 안희손과 허시옥을 번갈아 보았다왜 대답을 못하느냐허시옥의 목소리에 노기가 띄워졌을 때 별장이 작심한듯 말했다예 막을 수 있소이다제 수하는 역모로 몰았지만 나한테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다허시옥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나는 한낱 방어사 따위의 농간에 넘어갈 위인이 아니다수십쌍의 시선을 받은 안희손은 발을 떼어 청에서 내려왔다 대문 밖에 매어 둔군마에 올랐을 때 수행해 온 군관 둘이 따르면서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그들도 청 안에서의 소동을 다 들었기 때문이다 방어사의 임시 주재소로 쓰이는동문 근처의 옛 절터로 돌아왔을 때 휘하 부장 하나가 말에서 내리는 안희손에게다가와 섰다나리 이제까지 회수한 금자는 3천냥이 조금 넘습니다 나머지는 군사들이 처자와 함께 야반도주를 해서 쫓고 있소이다군사들 뿐만이 아니라 군관들까지 도주한 것이다 금자를 회수한 다음에는 일절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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