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다그리고 이제까지 그런 성격으로 회사를 이만큼이나 키워왔으니 다른 사람이 할 말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김회장은 앞에 앉은 사내를 세세히 살펴보았지만 머릿속이 흐릿하여 얼른 마음이 잡히지가 않았다한세웅은 건장한 체격에 용모도 뛰어났다 짙은 눈썹에 눈동자가 맑았고 우뚝 선 콧날에 입술의 끝 매듭이 분명했다 서슴없이 이쪽을 바라보면서 입술 끌을 올려 빙긋 웃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김회장이 눈을 껌벅거렸다 나이는 서른 다섯이라고 했는데도 무게가 있어서인지 마흔 살도 넘게 보였다이번에 리야드의 모스크 공사는 철강의 수요가 약 7천만 불 정도 되겠더군요 제가 어림잡아 계산해 보았습니다만한세웅이 입을 열었다젯다의 사미르에게 동양그룹의 젯다 지사장이 찾아온 것은 닷새 전이었다 어느 정도 사우디 사정에 익숙한 지사장은 모하메드와 한세웅과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우드와 모하메드는 같은 왕족인 것이다 그는 사미르에게 이번에 사우드가 공사를 시작할 모스크의 철강부분의 오다를 연결시켜 달라고 부탁을 해왔었다사우드는 영국의 건설회사와 합작으로 공사를 따낸 것이어서 영국쪽에서 거래선을 잡은 모양입니다아아 그래요7천만 불의 철강을 공급한다면 속된 말로 노가 날 것이다 이제까지 내수에만 신경을 썼던 탓으로 수출은 실적이 지지부진 했다 올해의 목표는 5천만 불이었는데 7월 말까지 2천만 불이 조금 넘은 것이다 하지만 내수부분이 아파트 건설의 끊임없는 증가로 연간 3천억이 되어가고 있어서 당분간은 수요의 걱정은 없었다그것 참 아깝군요김회장이 가볍게 말했다젯다 지사의 지사장이 한회장을 어떻게 치켜세우던지 겸사겸사 해서 얼굴이나 뵙자고 한 겁니다김회장이 부드럽게 말했다그리고 듣자하니 내 식구를 전에 한 번 보았다고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네 전에 뵈었었지요한세웅이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장의원님의 소개로김회장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아직 어리고 버릇도 제대로 가르쳐 놓지를 않아서원 천만의 말씀이십니다 저는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김회장은 한세웅의 관상을 따져보는 것을 단념했다 이런 일은 드물었다 선입견이 강한 성격이었으므로 재간이 반짝이는 모사형의 사내를 기대했었는데 그것도 아니다그리고 조금도 자신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그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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