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8일 수요일

왕이 벽을 노려보았다

왕이 벽을 노려보았다 이미 수만의 백성을 모아 놓았다니 모두 김준의 도당이요 역 모의 무리다 황제의 대군이 마땅히 그곳도 징벌해야 옳다 이도명이 아직도 허리가 곧으니 말을 바춰타고 달리면 열흘이 면 황제 폐하를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를 끄덕인 왕이 어깨를 졌다 사직과 백성을 위하는 길이다 만일에 대비하여 세자를 뒤따라 보낼 터이니 내가 죽더라도 후사는 황제께서 맡아주실 것이다 군웅 231 엎드려 절을 한 강윤소는 침전을 물러나왔다 온몸이 땀으로 흠백 젖은 것은 긴장 때문이었다 이젠 왕도 필사의 칼을 빼든 것이 다 김준의 전횡으로부터 사직과 백성을 보호하려는 의도였지만 자체의 무력이 없으니 어차피 뒤를 받칠 무장이 필요하다 그는 어두운 복도에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어줬든 왕께 목숨을 바칠 것이다 그것이 충신의 도리요 성현의 가르침이다 기병 이천이 오열 종대로 행진해 오자 사열은 절정에 이르렸다기병의 앞에는 이십여 명의 고수가 우렁차게 북을 울렸고 진장과 부장교위 대정들의 지휘로 기마군은 정연한 대오를 이루며 따 른다 방호사의 영기가 휘날리는 뒤쪽으로 하늘로 뻗쳐 세운 창날 들이 마치 숲속 같았다 무기는 잘 닦여졌고 가죽 갑주에 투구를 쓴 장졸들의 차림새도 빈틈이 없다 창수의 뒤를 궁수가 따랐는데 후미의 한 무리의 기 232 대영웅 마군은 기다란 쇠뭉치를 말 안장에 끼워놓고 있었다 윤의충이 옆 에 선 목사 안재연을 바라보았다 포군입니다 대감저 쇠통으로 철탄을 씀니다 백오십 보 밖의 바위를 깨뜨리니 쇠갑옷을 입었다 해도 몸이 으깨집니다 허 어 안재연이 장탄식을 했다 이미 붉게 상기된 얼굴에서 금방이라 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이 두 눈에 물기가 참다 내 생전에 이런 장관을 보다니이제 당장죽어도 여한이 없소 이제 시작이니 대감께선 더 사셔야 합니다 오덕도의 군영에 모인 군사는 모두 육천육백이다 이것만 해도 경상도의 전 군력과 비슷했는데 전력으로 비교한다면 그 다 섯 배는 더 될 것이었다 윤의충이 한 손을 들자 옆쪽에 서 있던 교위가 끓은 색 영기를 저었고 그 순간 북소리가 발라지면서 기마군이 뛰었다 자욱한 먼 지가 하늘을 덮으면서 이천 기마군이 제각기 좌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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