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었다 그들대로 무슨 수를 쓰겠지 가만히 앉아 있을 놈들은 아니니 까 내일 외무 장관이 이곳에 도착하지요 수행원은 세 명뿐이라면서 요 그렇다더군 비공식 방문이니까 이곳에서 그를 반길 사람이나 맞 130 밤의 대통령 제3부 I을 사람은 한 명도 없어 감시를 받아 움직이지도 못할 거야 안됐군요 조만간 침공일이 다가오는데 유럽의 한국 안기부 요원들은 모두 CfA에 파악되어 있어서 제대 로 움직이지도 못해 동맹국 사이니까 정보가 샅샅이 알려져 있기 때 문이지 시바다가 얼굴을 허물어뜨리면서 웃었다 우선 깔보이지 않으려면 이쪽이 강해져야 돼 한국 사람들 가엾 지만 정신 못 차린 대가를 받는 거야 이건 딱 4백 년 전의 우리와 조선의 전쟁 때와 비슷해 남한은 당파 싸움과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던 조선과 비슷한 상황이야 그렇습니까 지금은 명나라 대신 미국을 믿고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상황이 더 나쁜지 모르겠군 앞쪽에 그들이 숙소로 쓰고 있는 모텔 건물이 보였다 2층짜리 모 텔 전체를 빌려 쓰고 있었기 때문에 현관에 모텔 직원과 함께 서 있 던 부하 한 명이 아는 체를 했다 섬을 떠난 은둔자 131 취리히의 암살단 하타 공항의 탑승구는 한산했다 바닥이 반질거리는 홀은 목재 건 축물이었고 사면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밖의 푸른 잔디와 야자 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 앞쪽의 유리벽 밖으로 비행기의 둥근 머 리가 보이지 않았다면 마치 풀숲 위에 세워진 조용한 호텔의 로비쯤 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통로의 양쪽에 각기 번호가 씌어진 탑승구가 있었는데 어느 곳으로 떠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백인 한 명이 오른쪽의 통로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통로 끝에는 양쪽 날개에 검정색 프로펠러 엔진을 단 가루다 항공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고동규가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2시에 출발인데 늦으시는데요 아직 1시 30분이오 던지듯 말하고 난 김칠성이 다시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132 밤의 대통령 제3녁 I 탑승구의 자동문은 가끔씩 열리면서 승객들을 안으로 밀어 넣는다 옆쪽의 일등석 라운지에 들어가 있던 조웅남이 모습을 나타다그의 뒤를 강대흥과오종표박은채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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