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긴 네가 쓸만한 놈인지를 보는 거지 못마땅한 듯 혀까지 찬 조기호가 바짝 다가섰다 회장님은 서울 강남의 세정회하고도 통하시는 분이란 말 이다 거물이야 알았다 네가 쓸만하면 회원으로 받아들이실 거야 그러면 그때부터 넌 용이 되는 거야 너같이 말이냐 이 자식아 난 아직 준회원이야 야차 난 회원인 줄 알았는데 이 새끼가 이제야 실토를 하는구만 쓴웃음을 지은 경철이 몸을 돌려 교실로 들어가려다가 마악 나오는 이영혜와 마주쳤다 야 반장 외면하고 지나려던 이영혜가 경철이 부르자 멈춰 섰지만 시선이 가슴께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눈 밑에 금방 붉은 기운이 덮여졌다 경철이 한 걸음 다가섰다 왜 피하는 거야 너도 원하고 있었잖아 그러자 이영혜는 턱을 들고는 발을 몌었다 제3잖 야차 출현 수원역 앞 대지빌딩은 8층으로 지하층은 나이트클럽이었고1 2층은 상가였다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통행인이 많 은데다 소음도 심했다 산 속에서 자란 경철은 아직 분주한 이런 분위기에 적응되지 않은 터라 3층의 동안상사 앞에 섰 을 적에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보통 사람보다 청각이 몇 배나 발달된 때문이다 문을 노크헌을 때 벌컥 안에서 문이 열리더니 단정한 신사복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경철을 야차 보았다 누구셔 회장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영신종고의 경철이라고 합니 다 들어와 사내가 비껴 섰으므로 경철은 안으로 들어섰다 안은 대기실인 것 같았다 10평쯤 되는 방안에 소파와 의자만 놓여졌 고 7 8명의 사내가 둘러앉아 있었는데 시선이 일제히 경철 에게로 모아졌다 네가 제일회 똘마니들을 박살낸 놈이냐 누가 불쑥 그렇게 물었으나 경철은 누군가를 찾는 시능을 했다 그러자 사내 하나가 일어나 다가왔다 비대한 체격으 로 바지를 가슴께까지 올려 입었는데 배 사이즈가 70은 되 어 보였다 임마 왜 대답을 안해 배를 부딪칠 듯 내밀면서 사내가 묻자 방안이 금방 조용 해졌다 이 자식 봐라 완전 사람 돌게 만드네 하고 사내가 손을 경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개기름이번질거리는 두꺼운 얼굴에서 돼지고기와 마늘 냄새가 났다경철이 어깨를 비틀어 사내의 손을 털어 냈을 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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