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이 정색하고 사사키를 보았다이곳에 온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고 2차는 한번도 나가지 않았거든요사실이냐네 사장님사사키가 정색한 민경의 얼굴을 한동안 보더니 이윽고 피식 웃었다설마 네가 첫 몸을 나한테 준다는 건 아니겠지아닙니다희미하게 웃은 민경이 머리를 저었다대학 때 두번 있었습니다이만하면 과연 최상급이다 만족한 사사키가 다시 심호흡을 했다제 215회붉은 여우5오진 바로 옆 건물인 모텔의 방으로 사사키가 들어섰을 때는 밤 12시반이었다 주량이 위스키 한병 정도였지만 반 병도 마시지 않은 사사키의 얼굴은 멀쩡했다저 먼저 씻을 게요의자 위에 가방을 내려놓은 민경이 조심스럽게 말했으므로 사사키는 머리를 끄덕였다좋아 오늘밤은 일장기를 꽂는 날이니까 바닥이 정결해야지물론 사사키는 일본어로 말했다 그러자 민경이 얼굴을 펴고 웃더니 물었다뭐라고 하셨어요미인인 너를 안게 되어서 좋다고 말한 거다웃음 띈 얼굴로 민경이 화장실로 들어서자 사사키는 입술을 부풀렸다저년도 선조가 일본인에게 몸을 바쳤을지도 모르지모텔이었지만 방은 호텔 수준인 데가 TV도 대형이었으므로 사사키는 리모컨을 들어 화면을 켰다 부하 네명은 같이 룸살롱을 나와 모텔로 왔지만 여자들과 동행하지는 않았다 같이 술을 마시기는 했어도 오입까지 함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두명은 복도 양쪽에서 나머지 두명은 로비에서 경비를 맡고 있을 것이었다 리모컨으로 화면을 고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으므로 사사키는 먼저 이맛살부터 찌푸렸다 위급한 일이 아니면 이 시간에 전화를 해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귀에 붙였을 때 예상했던 대로 곤도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사사키 김경복한테서 연락이 왔다무슨 일이야지난번 모리씨를 저격한 것이 삼합회라는 것이다 강기철이 김경복한테 전화로 말해 주었다는 거야그말을 믿는단 말이냐믿는다는군네 생각은 어때나도 그럴듯하다그러자 사사키는 입맛을 다셨다 갑자기 푹신하던 소파가 불편해졌고 초조해졌기 때문이다강기철의 모략이 아닐까 우리와 삼합회의 동맹관계를 깨려는그건 너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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