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수가 했던 말이 아까부터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 다 그는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용서하지도 않은 것이다 탁자 위에 놓인 수화기를 집어 든 유장수는 소파에 않았다 여보세요 아 유사장 나 이성철이오 5인 위원회의 위원인 이성철의 목소리 였으므로 그는 퍼뜩 눈을 들었다 웬일이시오 갑자기 그쪽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다 하긴 내가 전화한 것이 꽤 오래 되었구만 그만큼 적조하였습니 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올시다 유장수도 부드럽게 말을 받았으나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그는 교활 하고 잔인한 놈이다 아마 그쪽도 이쪽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 다 그런데 이사장 갑자기 웬일로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 글쎄 좋은 일이라고 하기는 첫하고 바쁘시지 않으면 만납시다 부탁드릴 일도 있고 유장수는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밤 9시가 넘어 있었다 한동안 시계를 바라보던 유장수가 말했다 좋습니다 만납시다 급한 일이신 것 같은데 우리 가게에서 만나기로 하지요 그럼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30 이성철이 선선히 대답하며 전화를 끊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유장 수는 자리에서 일어셨다 전부장 방에 있는거냐 현관 쪽의 방에 대고 소리치자 전우석이 방문을 열고 나와 그를 바 라보았다 지금 가게로 가자이성철이 나한테 부탁할 말이 있다는데가게에 서 만나기로 했다 이사장이 말씀입니까 그가 덕을 내밀고 물었다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이제까지 이성철과유장수는 독대해 본 적이 없다 이성철은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경기도의 관급 공사를 손 아귀에 넣고 주무르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의 대진건설에서 공사를 하 는 것도 아니다 공사를 따놓고는 다른 건설회사에 하청을 주는 것이 어서 프리미 엄만 떼어먹는 안전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슬금슬금 마약을 들여와서 조직을 통해 뿌리기 시작하 고 있었다 본래 건설회사의 청부주먹 출신인 이성철이어서 유흥업과 부동산으로 기반을 굳힌 유장수와는 성격 차이가 났지만 노는 물도 다 른 사이였다 이성철이 5인 위원회에 추천된 것도 막대한 돈을 지역의 보스들에게뿌렸기 때문이라고 유장수는 믿고 있었다 갑자기 웬일일까요 사장넘 부랴부랴 윗도리를 입으면서 전우석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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