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어떻게 되었느냐아직 오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그년도 동조한

어떻게 되었느냐아직 오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그년도 동조한 것이다그러나 곤도의 반응은 민첩했다 야마다는 어제 합포로 떠났으므로 마을의 지휘자는 곤도였다 그는 반식경도 되지 않은 사이에 마을에 남아있던 무리들을 모두철수시켰는데 술시가 되어 있을 때는 마을 안에 개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부하 다섯과 함께 마을 뒤쪽의 산길을 타고 오르던 곤도가 발을 멈추더니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다 불빛 한점 보이지 않는 마을은 마치 오지 같았다마쓰노리 일당까지 모두 떨어져 나갔으니 조직을 재정비 해야한다곤도가 찌푸린 얼굴로 말했으나 둘러선 부하들중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조선땅의 기반을 닦은 것은 조선명이 김회인 마쓰노리와 수옥 그리고 그들의 부하였던 것이다곤도의 눈이 달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조선땅의 왜국조직이 이렇게 붕괴된 것은서인기에 의해 부하가 잡힌 탓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김회와 곤도와의 갈등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아는 터라 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곤도는 시급히조직을 복구시켜야만 했다이놈 마쓰노리 네 목은 내가 꼭 벨테다곤도의 목소리가 숲 속을 울렸다그 시각에 합포 앞쪽 바다에는 두 척의 조선군 전선이 소리없이 나아가고있었는데 앞장 선 전선의 이층 누각에는 서인기가 서 있었다밤 바다는 잔잔했고 초승달 빛이 은근히 비치고 있어서 항진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저 섬은 무인도인데다 물살이 세어서 근처로 배가 지나지 않소경상수군 방어사 휘하의 선장인 수군군관이 턱으로 앞쪽 섬을 가리키며 말했다40대 후반의 그는 배를 탄지 20년이 되었다고 했다이 배로 섬에 붙었다가는 물살에 휩쓸려 난파되기 십상이요섬 뒤쪽으로 갑시다서인기가 섬의 후미를 가리켰다뒤쪽 물살도 급하오그쪽은 급하지는 않지만 바로 절벽이올시다 섬에 오를 수가 없는 곳이요그렇다면 배를 붙일 수는 있겠군그러자 힐끗 서인기에게 시선을 주었던 선장이 조타수에게 명하여 뱃머리를 돌렸다 못마땅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전선의 뱃머리가 마악 섬의 뒤쪽 그늘로 들어섰을 때였다 이층 누각에 서 있던서인기는 그냥 넘겼지만 선장이 앞에 떠 있는 검은 물체를 보고는 눈을 치켜 떴다저 저것은섬의 지형이 나선박의 형체에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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