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머리를끄덕인 클리포드가 기운이 빠진 듯이 앞쪽 자리에 앉았다 한국이 요즘 쎄게 나오는데요 글쎄클린턴은 한국이 북한 다루는 방법을 알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하더군 남북한이 부딪칠까요 글쎄 낸들 아나 입맛을 다신 페리스가 벽시계를 보았다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3시였다 덴버 시간으로는 오후 1시이다120 절박한 사랑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으니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백재식이 투덜대듯 말했으나 기가 죽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는어젯밤에 김한과 박필성을 보호하라는 본부의 직접 지시를 받은 것이다 시카고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이다 그는 옆에 앉은 고명 곤과 둘이서 떠났으나 이미 요원 10여 명이 시카고와 인디애나의 인디애나폴리스 켄터키 등지에 흩어져서 그들을 찾고 있었다 김한과 연락이 두절된 지 사흘째였다 앰트랙에 타고 있었다면 LA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었지만 김한은 아직 연락이 없다 핸드폰이 진동을 했으므로 그는 스위치를 켰다 여보세요 D4l 뉴욕 본부에서 LA로 날아가 있는 안병선의 목소리였다 절박한 사랑 121 예 과장님 금방 정보가 들어왔다 김한이 캔자스 시티에 차를 버리고 갔다는 거다 어디서 나온 정보입니까 지난번과 같다 알겠습니다 루트를 역으로 추적해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으므로 백재식은 길게 숨을 뱉었다 김한은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는 공간이 제한된데다 정보가 새었을 때는 잡히기가 쉽고 비행기는 컴퓨터에 이름이 입력 되니 더 위험하다 백재식이 눈만 멀뚱거리고 있는 고명곤의 어깨를 손으로 쳤다 모두 캔자스 시티로 불러라 김한이 그곳에다 차를 버리고 갔다 눈을 뜬 김한은 어깨에 닿는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을 느끼고는한동안 천장만 바라보았다 한낮이었다 창문을 통해 햇살이 방안을 환하게 비췄고 모텔 뒤쪽에서는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들려왔 다 이윽고 김한은 머리를 돌려 옆쪽을 보았다 반듯이 누운 박현옥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꺼풀이 희미하게 떨렸다 그리고 박현옥은 엷은 셔츠 차림이었다 시트로 가슴 위까지를 가린 채 박현 옥은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았다 김한이 상반신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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