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만에 귀대했던 것이다 최인식이 안형규의 어깨를 잡아 작업장의 안쪽으로 데려갔다 이 곳은 기라 부대의 차량 수리 공장이어서 공장 안에서는 귀가 멍멍할 정도로 엔진의 소음이 울려 오고 있었다 그들은 차량 부품이 어지럽게 쌓여 있는 구석에 서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낌새가 이상해 내가 알아보니 너밸만 아니라 전차 대대의 박충 262 밤의 대통령 재식근 및 식 소령도 그리고 기잠 보병 대대의 황영만 소령도 휴가였다 너 생각나는 것 없어 최인식의 얼굴은 나무토막처럼 굳어 있었지만 눈은크게 치켜 떠 져 있었다 그의 시선을 받은 안형규가 머리를 끄덕였다 휴가짜는 모두 해당 부대장으로부터 신임을 못 받고 있는 자들이라고 봐도 되 었다 박충식 소령은 전출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황영만 소령은 곧 예편하여 정부 기관에 취직한다고 들은 것이다 안형규가 입을 열었다 이 새끼들 내가 나간 후에 강 대위 놈이 군수품 지급을 했어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야내가 비상출동 지급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모두 지급되어 버렸단 말이다 강 대위 이놈은 육본에서 명령이 떨어 지자 바로 했다는데 말도 안된다 이건 한 시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 야 다섯 시간은 걸리는 일이거든 그렇다면 뭐이 이것이 그리고는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시 입을 연 것은 최인식이다 대대장이 날 따돌리고 있어 중대장 놈들도 날 피하고 참모 놈들 은 내가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해 그리고 부대장인 그는 아랫입술을 물었다 나하고 잘 통하는 김 대위라고 인사 참모가 있는데 난 걔가 휴가 간지 몰랐어 그놈은 대구에서 전화를 해왔는데 대대장이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더군 이건 무슨 일이 있다 안형규가 땀이 밴 이마를 손바닥으로 닦으며 말했다 그의 눈동자 재회 263에는 초점이 없다 야단났다 대대장뿐만 아니라 여단장도 한통속인데 우리가 어떻 게 한단 말이냐 그들은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그 것을 입 밖에 내기가 두려웠고 그것아 대한 대책을 말하기에는 더욱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후 6시 갑자기 방송이 그치더니 음악 소리가 났다 웅장한 행진곡이다 그리고는 행진곡이 그치면서 아나운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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