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들의 비명 소리가 났다 쏘지 말아요쏘지 말아요 갑자기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으므로 그들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이재영은 차가 부딪칠 때의 충격으로 뒤쪽의 의자 사이에 굴러가 있다가 총소리에 놀라 겨우 정신을 차린 참이었다 이제 앞자리로 굴러가 있던 사내들이 의자에 엎드려 신음 소리를 뱉고 있는 중이다 열려진 문으로 사내들이 뛰쳐 들어왔다 그들은 사내들을 차 밖으로 서둘러 끌어내리고 있다 그러자 사내 한 명이 그들 사이로 몸을 내 밀고 그녀를 바라보았다328 밤의 대통령 제2부 I 이 기자님 어서요 어서 내리세요 낯선 얼굴이었으나 그들이 누구인지를 이재영은 금방 알아차렸다경찰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조직은 단 하나밖에 언는 것이다 이맛살을 찌푸린 유혁근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꺼 입에 물었 다 밤이 깊어서 줄이 쳐진 현장 근처를 지나는 행인들은 없었지만 수리 공장의 공원 서너 명은 아예 팔짱을 끼고 서서 이쪽을 살펴보는중이었다 강 형사가 비닐 봉지 하나를 손에 들고 다가왔다 탄피를 하나 찾았습니다 주민 신고가 맞기는 맞는 모양인데 권총 탄피 같습니다 다가선 그가 봉지를 넘겨 주자 유혁근은 끄덕이며 점퍼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차가 충돌하고 총소리가 났고 사내들이 싸웠다는 신고 를 받은 파출소는 아예 경찰서에 보고부터 했던 것이고 경찰서는 경 찰청에 즉각 보고했는데 요즘 상황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 다 우물거리며 보고를 늦추다가는 어떤 벼락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유혁근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건 신고 후 한 시간 반쯤이 지났을 때였는데 엄명을 받은 파출소와 경찰서의 담당 경찰 들은 주변을 통제만 하고 현장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어두워서 내일 해가 뜨고 나야 더 자세히 조사할 수 있을 것 같 숨니다 강 형사가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새벽 2시가 넘어 가고있었다 좋아 여길 통제하고내일 아침까지 경비를 서게 하라구 우린 치명타를 입다 329 그 동안 차 번호를 조회해 보도록 하지 유혁근이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5뭘이 되어 있었지만 새벽 공 기는 차가웠다 계장림 그렇다면 저쪽에 부서진 채 서 있는 엘란트라도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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