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봄볜익혀왔다 자신과 상관없는 불의에 분개하고 날뛰다가는 굶기 십

봄볜익혀왔다 자신과 상관없는 불의에 분개하고 날뛰다가는 굶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살았다면 진즉 지쳐 떨어졌을 것이다 힐끗 창밖에 시선을 주었던 장여사가 말을 이었다문제는 저놈이 눈치를 챈것같아 나한테 애인이 있다는걸 말이야그렇습니까겨우 김명천이 그렇게 대답해 주었을 때 장여사가 가늘게 숨을 뱉았다사람을 시켜서 내 뒷조사를 한 모양이야 어젯밤에 은근히 그 이야기를 하길래 술만 딥다 마셨어장여사는 이제 자연스럽게 반말을 썼다이번 여행은 저놈이 그 이야기를 꺼내려고 가자고 한 것 같아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그런일 없다고 오해라고 딱 잡아 떼었지만 증거를 갖고 있는 모양이야큰일인데요집하고 차는 모두 내 명의로 되어있으니까 그건 되었지만장여사가 굳어진 얼굴로 백미러를 보았다헤어진다면 매달 받던 생활비가 끊길테니 그게 걱정이야애인을 정리하시면 안됩니까알고 있다면 이미 늦었어위자료는 받을 수 없을까요미스터김은 순진해희미하게 웃은 장여사가 다시 가늘게 숨을 뱉았다그런 것 없어 집을 내것으로 해놓은 것만해도 다행이야그때 일본인이 다가왔으므로 둘은 이야기를 멈췄다 김명천이 서둘러 밖으로 나와 문을 열어 주었을 때 일본인이 빙긋 웃었다아리가도김명천이 차를 출발시켰을 때 이제 잠에서 깨어난 일본인이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장여사에게 말했다 물론 일본말이다바닷가 공기가 맑군그래요 여보장여사가 일본인의 옆으로 바작 붙어 앉는 것이 백미러를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오해는 풀어 버리세요 여보그러지시원스럽게 말한 일본인이 창문을 열었는지 찬 공기가 몰려 들어오면서 소음이 심해졌다 일본인이 말을 이었다욕심을 조금 줄이기만 하면 그만큼 행복이 늘어나는 법이지 내가 욕심을 줄이기로 하지그때서야 김명천은 백미러로 일본인을 보았다 오늘도 손님한테서 한수 배웠다20040227 110408개척자lt10gt노숙10노숙10김명천이 장여사의 집에서 나왔을 때는 저녁 8시 반이었다 일본인과 일이 잘 풀렸기 때문인지 장여사는 수당에다 5만원을 더 얹어 40만원을 주었으므로 20만원이 몫으로 남았다 거기에다 숙박비와 식대에서 절약한 돈이 10만원이었으니 일박이일의 대리운전에서 30만원을 번 셈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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