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했다는 말을 하자 백구가 감동에 겨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똥개는 아직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긴 주인인 북실이도 모르니 당연한 일이지만 어쨌든 백구가 무슨 당치 않은 오해를 하든 지금 아크는 설사 죽더라도 북실이를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글쎄 과연 그럴까 그때 세일러문이 가방에서 이상하게 생긴 주문서를 꺼내 들었다 양피지에 복잡한 황금 문자가 새겨진 주문서 분명 익숙한 주문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어디선가 본 듯한 생각이 들었다 잠시 묘한 눈길로 주문서를 바라보던 아크는 뒤늦게 주문서의 정체를 알아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건 설마아니 틀림없어 예전에 북실이가 사용했던 추방이다 그렇다 주문서는 바로 예전에 스탄달에서 북실이가 붉은 남자에게 사용했던 레어 주문서 추방이었다 효과는 지목한 상대를 10킬로미터 밖으로 날려 보내는 것 그리고 세일러문이 추방을 사용하려는 상대는 다름 아닌 아크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주문서의 효과는 절대적이다 당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던 붉은 남자 역시 추방에 걸려 날아가지 않았던가 아크가 아무리 용가리 통뼈라도 주문서만큼은 막을 방법이 없다 그리고 아크가 10킬로미터 밖으로 날아가 버리면 상황은 그걸로 종결이다 유일한 방해문인 아크를 날려 버린 도적단은 느긋하게 북실이와 백구를 잡아 메모리 크리스털을 강탈하리라 맙소사 무슨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아크가 절망의 한숨을 불어 내는 사이 세일러문이 먼저 간파를 사용했다 추방을 사용하기 위해 이름을 알아내려는 것이다 다급해진 아크가 스텝을 밟으며 회피 동작을 펼쳤지만 결국 절대적인 주문서의 힘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아크 의 이름을 알아낸 세일러문이 승리를 확신하며 추방 주문 서를 들어올렸다 이름이 아크인가 기억해 두지 하지만 오늘은 그만 꺼져 줘야겠다 타깃 아크추방 주문서에서 흘러나온 붉은빛이 아크에게 날아들었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공격 붉은빛이 아크의 몸에 닿자 붉은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 추방 주문서가 발동했습니다 ltlt발동 즉시 대상은 10킬로미터 밖으로 추방됩니다gt아안돼 동시에 뭔가에 빨리는 듯 엄청난 흡인력이 일어나며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이제 눈 깜빡할 사이에 아크는 10킬로미터 밖으로 내동댕이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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