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심재용이 짜증을 냈다 전화로 용건을 말해 상의할 일이 있소 직접 만나서 만나기 싫다면 지난번처럼 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사항이 아니오 그 순간 심재용은 어금니를 물었다 그것이 신준의 소행이었던 것이다 네놈이 감히1 둘이서 만납시다 난 밖에 있으니 신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남자대 남자로 집 옆쪽의 어린이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겠 습니다 점퍼차림의 심재용이 어린이 놀이터로 나온 것은 그로부터 20분쯤 후였다 시소 중간쯤에 앉아 있던 사내가 몸을 세웠는데 장 신이었다 주위는 어두웠고 건너편에 세워진 가로등 하나가 주변 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 심재용이 다가서자 신준은 똑바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 발짝 거리여서 어두웠지만 서로의 얼굴 윤곽은 보 였다 미안합니다 무례했습니다 신준이 정중하게 말했다 하지만 꼭 한번은 뵈어야 할 것 같아서 용건이 뭡니까 담배를 빼어문심재용이 라이터를켰다 그순간신준의 얼굴이 환하게 드러났다 신준은 엷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내가 태성 김회장의 돈을 가져갔습니다 그의 낮은 말소리가 차분하게 이어졌다 주덕봉의 금도 금 판 돈 350억도 가져갔고 어제는 고급공무원한 사람한테서 뇌물로 받은 20만불하고 5억원을 게워내게 했지 요 또 있습니다 달러를 산처럼 쌓아두었던 재단이사장 금고를 털었고 밀수한 보석도 빼앗았지요 물론 내 부친되시는 신윤수 씨 는 양도성예금증서 3500억을 도난당했습니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가 횐이를 보이며 웃었다 웬 미친짓이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보람을 느낀 적도 없습니다 베풀며 산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처음 느긴다니까요 어쨌든 대단하시군 마침내 심재용도 쓴웃음을 지었다 현대판 홍길동이오 조태흥이는 공장 사장으로 앉혔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기가 진력이 났는지 어제부터 원단을 나르더군요 종업원들의 존경을 받을 겁니다 우리 앉아서 이야기합시다 그들은 놀이터 끝쪽의 나무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근처 저택의 어디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났다 신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난 그 돈으로 현재 영세기업체 1천 개에 3천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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