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정기훈이 문득 옆에 앉은 오민지에게 물었다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정기훈이 문득 옆에 앉은 오민지에게 물었다 오민지는 머리칼을 야구 모자 안에 넣은 다음 점퍼 깃을 세우고 있어서 영락없는 소년 같았다 정기훈의 시선을 받은 오민지가 머리를 저었다  싫어  왜  보기는 그럴듯 해도 악취가 나  기분이 그렇겠지 내 코에는 향내만 느껴지는데  오빠도 썩은거지  정색한 오민지가 말했을 때 포드는 4차선 도로를 나왔다 이제 도로 가에는 고급 상가가 늘어섰고 차량과 행인의 통행이 빈번했다 차량 사이로 포드를 끼워 넣으면서 정기훈이 말했다  야 우린 지금 현금으로 200만달러가 넘는 거금이 있어 우린 부자란 말이다  흥  앞쪽을 응시한 채 오민지가 팔짱을 끼었다  그쯤은 나도 있어  한국에 말이지 여긴 미국이야 넌 수중에 내가 사준 스미스앤 웨슨 한자루하고 몇백달러 뿐이지    이 돈으로 이 놈의 땅을 떠날 수 있을 거다  이제는 정기훈도 정색하고 말했다  이 곳만 떠난다면 어디라도 좋아 너하고 둘이만 있다면  그때 오민지가 머리를 저었다  싫어 아직 안떠나  그게 무슨 말이야  놀란 정기훈이 차의 속력까지 줄이면서 오민지를 보았다  그렇게 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김영준이도 턴 것 아냐  마음이 바뀌었어  왜  어디나 마찬가지야  여기선 넌 오래 못버텨 버트 카슨 일당이 아직도 널 쫓고 있단 말이다  아까 총 쏘고나서 마음을 정했어  어떻게  여기서 기반을 굳힐 거야  다시 정기훈의 시선을 받은 오민지가 눈을 치켜 떴다  오빠하고 같이  기반이라니  마약사업  이제는 앞만 보고있는 정기훈의 옆 얼굴에 대고 오민지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돈을 모을거야    모아서 좋은 일에 쓰겠어  민지야  쫓겨가서 싫어 증인으로 끌려 다니기도 싫고 난 내 인생을 내 발로 내 손으로 일으킬 거야    먼저 김영준의 조직을 인수하겠어 저 놈은 이제 병신이 되었으니까 조직이 무너지겠지  오민지의 말에 열기가 실렸다  그래 버트 카슨의 경쟁자 마이클을 이용하면 돼 [오민지 코드] lt162gt 여행의 끝 1 최태식이 커피숍 안으로 들어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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