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사 군관과 이야기를 나눈 안철민이 말했을 때

사 군관과 이야기를 나눈 안철민이 말했을 때 겨우 말에서 내린 헬레나는 대답도 하지 못했다 공주 안으로 드시지요 안철민이 재촉했으므로 헬레나는 진막 앞에서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수행원은 한 사람만 따르시오 진막 입구에 서 있던 장군 복장의 사내가 말했다 허리에 금줄을 맨 것이장군이라는 것을 이제 헬레나도 아는 것이다 헬레나는 스테판만을 대동하고 안철민의 뒤를 따라 진막 안으로 들어섰다 진막 안은 넓어서 100명도 모일 수가 있어 보였는데 78명의 장군이 서있다가 일제히 헬레나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들을 스치고 지난 헬레나는 정면의 땅바닥 위에 앉아있는 한 사내를 보았다 곰 가죽을 깐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사내는 수염도 기르지 않은맨 얼굴이었고 옷차림도 군사들과 똑같은 가죽 저고리를 입고 있다 그래서 헬레나는 사내에게서 시선을 떼고 주위를 둘러본 순간 안철민이무릎을 꿇는 바람에 멈춰섰다 폐하 카스틸랴 왕국 여왕의 동생 헬레나 공주입니다 안철민이 조선말로 아뢰었으므로 헬레나는 카스틸랴와 자신의 이름만 알아들었다 시선을 든 이반이 헬레나를 보았다 헬레나는 비단 모자로 머리를 덮고먼지 투성이의 붉은색 쟈켓에다 검정색 가죽 바지를 입었는데 무릎까지 닿는 승마용 장화를 신고 있었다 시선을 마주친 헬레나가 남자처럼 머리만조금 숙여 보이더니 입을 열었다 대금 황제를 카스틸랴의 공주 헬레나가 뵙습니다 안철민이 통역했을 때 이반은 희미하게 웃는 것처럼 보였다 카스틸랴는 서쪽땅 끝의 왕국으로 알고있다 그곳에서 공주가 날 찾아온이유는 무엇인가 서둘러 통역한 안철민의 말을 듣고 헬레나가 똑바로 이반을 보았다 오스만제국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그래 안철민의 말을 들은 이반이 이번에는 환하게 웃었다 그러자 주위에 둘러섰던 신하들도 비슷한 모습으로 같이 웃었다 그곳에 앉으라 이반이 턱으로 앞쪽을 가리켰다 여자 신분으로 이곳까지 찾아오다니 기백이 훌륭하다 이반은 앞쪽의 양가죽이 깔린 바닥에 비스듬히 앉은 헬레나를 바라보았다 그에게도 서역땅의 여인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몽골과 하탄 오스만제국을 거치면서 노중에 여자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백안의 여인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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