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생각했다 어쩌면 그 남자가 자신의 친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주드는 온몸이 떨려왔다 [배러트란 남자는 만나보고 싶어요 하지만 맥시란 여자는 싫어요] 마이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악당은 용서할 수 있어도 간음한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주드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당신이 내게 해주길 원하는 것이 뭐죠] [간단합니다 배러트에게 맥시의 손녀가 만나고 싶어한다는 편지를 보내겠소 내 생각엔 그가 쾌히 승락할 것 같아요 그러면 당신과 나는 그를 만나러 가는 겁니다] [배러트가 나만 만나겠다고 하면요] [그런 경우도 생각했죠 그래서 내가 당신을 호위하지 않으면 안될 강력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혹시 오늘 오후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소]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겠어요] 주드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마이크는 껄껄 웃었다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습니까] [행복하면 이혼을 했겠어요] 마이크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주드가 결혼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품고 있는 것에 놀랐다 그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탁자 위에 있는 주드의 손을 잡아 조그마한 손바닥에 키스했다 [배러트를 만나기 위해서는 당신과 멋진 위장 결혼식을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주드는 화를 내며 손을 뺐다 [말도 안 돼요]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특별히 내가 미운 겁니까 아니면 이 세상 남자들이 모두 운겁니까] [그에게 사실대로 얘기하면 될 것 아녜요] 마이크는 주드가 말하는 그가 배러트를 가리킨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배러트에게 내가 그에 대한 전기를 쓰고 있다고 말하라는 겁니까] [그가 기자나 작가들을 싫어하는 이유를 이해할 만하군요] 주드는 경멸감이 담긴 어조로 말했다 [작가인 것이 내겐 또 하나의 흠이로군요]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를 혐오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마이크는 대답을 기대하지도 않는다는듯이 계속 말했다 [좋습니다 비밀을 끝까지 간직하십시오 알 카포네에 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물론 들어보셨을 테지요 알 카포네가 유명한 것은 그가 거물급 악당이거나 잔혹해서가 아닙니다 자기 PR을 하길 좋아했기 때문이죠 그는 낚시를 하러 갈 때도 기자들을 한 무리씩 끌고 다녔어요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은 기록할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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