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일 일요일

철이 리모컨을 들어 TV를 껐다 무거운 분위기를 브낀 최영채가 눈만 깜박였다

철이 리모컨을 들어 TV를 껐다 무거운 분위기를 브낀 최영채가 눈만 깜박였다 최재석이 입을 열었다[너 이번에 한남유통 박 사장하고의 혼사는 없는 것으로 해라 내가 내일 사람 시켜서 통보할 테니까]자르듯 말한 최재석이 최영채를 쏘아보았다[결혼식 한 달을 앞두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 부끄럽다만 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사장이 우릴 이용하려고 했어]그러나 이번에는 최성철이말을 받았다[저쪽이 결혼을 서둔 이유가 있었다 다음달 15일까지 보증을 서줘야 대출이 일어나게 되어 있더구나 그리고 우리가 한남에게 7백억 보증을 서주기로 되었지만 결국 부채 6천억까지 물리게끔 되어 있어]시선을 내린 최영채가 커피잔을 들었다 박동진과의 결혼은 다음달 말이었던 것이다 처음에 이쪽은 결혼을 내년 봄으로 잡았다가 박동진 측이 서두는 바람에 다음달로 결정했었다 최재석이 헛기침을 했다 외동딸 최영채의 반응이 불안했기 때문이다[영채야 네가 충격이 클 줄 안다만 ][아녜요 아버지]머리를 든 최영채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잘됐어요 저도 어쩐지 찜찜했거든요]이태원의 룸살롱 미정은 김은배가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첫눈에 특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부장식이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로비에서 맞아들이는 지배인의 품격에서도 드러나 있는 것이다 제 돈 안 대고 접대만 받아왔어도 김은배는 로비에서 오늘 밤의 그림이 좋을 것인가 아닌가를 알아낼 수 있었다 밀실로 안내된 김은배는 박태홍과 함께 일어서는 세 아가씨를 보고는 자신의 예상이 맞은 것이 기뻤다 세 아가씨 모두 그의 기호에 맞았기 때문이다[어서 오십시오]여전히 허리를 90도로 꺾어 절을 한 박태홍이 그를 맞았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술과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으므로 소병호를 포함한 그들 셋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의원님 어느 애를 고르시겠습니까]박태홍의 앞쪽에 나란히 서 있는 아가씨들을 가리키며 물었다[어 아무나 합시다]그러면서 스치는 김은배의 시선을 잡은 박태홍이 왼쪽 아가씨를 골랐다[네가 모셔라]아가씨들이 짝을 찾아 끼어 앉자 방 안의 분위기는 부드러워졌다 술잔에 술이 채워지면서 건성으로 덕담이 오갔지만 김은배의 얼굴도 펴져 있었다[자 드릴 말씀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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