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도 돼이제는 모두가 긴장한 얼굴로 그

도 돼이제는 모두가 긴장한 얼굴로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주동식은 이스턴 무역의 응접실에 앉아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다그러다가 가끔씩 벽시계를 올려다보았는데 이스턴 무역의 사장인 최영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시계는 오후 세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약속시간이 삼십분이나 지나도록 최영환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언짢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교민 중에서 최영환만큼 바쁜 사람도 없을 것이다직원이 2백 명이 넘는 이스턴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코리아타운에 있는 대형 수퍼마켓 두 개가 그의 소유였다 뿐만 아니라 라스베가스에 있는 킹덤호텔의 실제소유자가 그라는 소문도 있다 부친인 최인성 씨가 그에게 조그만 수퍼마켓 하나를 넘겨준것은 10년 전이었다주동식도 올림픽거리의 끝쪽에 있던 인천상회를 기억하고 있었다 10년 만에 최영환은 자타가 인정하는 이런 부를 쌓아 올린 것이다 돈뿐만이 아니다 그는 교민을 위해 헌신적이었다 그것이 정계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모두 알고는 있었지만 비판하는 사람은 없었다 최영환은 곧 연방의원이 될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주동식은 문이 열리는 기척에 머리를 들었다 최영환이 바쁘게 들어서고 있었다어이구 주형 내가 늦었어 회의가 길어져서 말이야웃음 띤 얼굴로 최영환이 그의 손을 잡았다고생이 많아 주형이 그래 교민들의 반응은 어때소파의 앞자리에 앉은 최영환이 그를 바라보았다이틀 동안 2백 55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사장님당연하지 이제까지 서명해 준 교민은 2만 명이 넘어 5만 명이 넘게 되면 연방정부도 대책을 세워야만 할 거야최영환이 벽시계를 올려다보더니 주머니에서 봉투 한 개를 꺼내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이거 수고비야 받아아니 저는 이걸 바라고주동식이 눈을 치켜 뜨고는 얼굴을 붉혔다그보다도 사장님이 잠깐 시간을 내주시면 하는데요 십분이면 됩니다시간이라니 잠깐이면 됩니다 사장님 누구 한 사람만 만나 주시면 유진명씨 일로교민인가네 사장님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요최영환이 머리를 끄덕이자 주동식이 벌떡 일어서서 방을 나가더니 곧 사내 한 명을 끌고 들어섰다주동식보다 머리통 하나는 더 큰 건장한 사내였다 사내는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서는 최영환을 향해 손을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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