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서 있는 소년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열 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은 눈에 장난기가 가득 담긴 귀여운 얼굴이었다 야 이걸 이철우 고운님께 가져다 드리라고 했단 말이냐어떤 아저씨가 그는 손에 든 종이 봉투를 소년의 얼굴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붕 투는 가벼워서 펄렁이며 접혀졌다 종이 대여섯 장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예 꼭 직접 전해 드리라고 했는데 중요한 것이라구요 임마 그러니까 누가 그러는데 고문실의 문이 열리더니 이철우가 이쪽을 바라보았다 세 구의 시체 225 애가 가져온 봉투가 있다는데 그거냐 그의 시선이 소년과 서대식이 손에 쥔 봉투로 번갈아 옮겨졌다 예 고문님 하지만 이리 내라 이철우가 손을 내밀었으므로 서대식은 그에게로 다가갔고 소년은 몸을 돌렸다 봉투를 받은 이철우가 서대식의 어깨 너머로 소년의 됫모습을 힐끗 보았으나 이내 시선을 돌렸다 대장님 윌니까 고문실 안으로 따라 들어간 서대식이 물었으나 이철우는 소파에 앉아 잠자코 봉투를 뜯었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서너 장의 복사지 였다 복사된 사진이 우측의 상단부에 박혀져 있는 것이 서 있는서 대식의 눈에도 보였다 서대식은 소파의 앞자리에 앉아 이철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한 장씩 종이를 넘기는 그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종이를 모두 넘긴 이철우가 머리를 들었다 낯선 사람을 보는 듯이 서대식에게 향해졌던 시선이 다시 종이 위로 떨어졌다 이건 며칠 전에 미사리에서 발견된 시체들의 신원 조사서야 그의 목소리는 낮았고 억양이 없었다 그렇다면 확인이 되었단 말입니까신문에는 신원 불명으로 판명 되었다고 났는데요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 발표라고 이것이 그 연구소의 확인서를 복사한 것이다 이철우가 손에 든 서류를 흔들어 보였다 세 명 모두 501특수부대 출신이야오장규 중사 이민상 중사B26 밤의 대통령 제2부 lil박채한 하사다 안정태 부사장의 직속이지요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들었는 데요 총에 맞아서 펄에 묻힌 것이지 돌덩이를 달고 김원국이가 했겠지요 조금 전에 김칠성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 서류를 보냈다고 크리스틴 호텔 사건이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