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겠어요다음날 새벽 침대에 누워 있던 이준석은 옆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요시에를 바라보았다 이미 창 밖이 환했으므로 화장기 없는 그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어깨의 등근선과 부드럽고 탄력 있는 젖가슴도 모두 보였다어제 오후에 나누었던 대화는 카페를 나온 후부터는 이어지지않았으나 요시에가 듣고 흘릴 여자는 아니었다 그리고 어젯밤적극적으로 그의 몸을 요구하는 자세에서도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전화벨이 울렸으므로 그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응접실로 나왔다 사드가 준비해둔 안가는 넓고 깨끗한 이층 양옥으로 두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컸다전화기를 들자 곧 사드의 목소리가 울렸다어때 신혼 재미가닥치고 용건을 말해놈들의 은신처를 찾았다 아틀라스 자마레크 호텔 721호실이다사드의 목소리도 딱딱하게 굳어졌다039네가 실패하면 내가 인계 받겠지만 네가 그곳에서 끝내주는것이 나을 것 같은데그렇지 않아정보는 확실한 거야아직까지 는전화기를 내려놓은 이준석이 침실로 돌아왔을 때에도 요시에는 잠이 들어 있었다 대충 옷을 걸친 이준석이 다시 요시에의 앞에 섰을 때는 오전 일곱시 삼십분이었다요시에가볍게 불렀으나 요시에는 깨어나지 않았으므로 그는 한동안우두커니 서 있었다 요시에의 감은 눈꺼풀이 가볍게 떨리는 것이 보였고 눈꺼풀 밑의 동자도 조금 흔들렸다요시에당신은 내가 다시 살아가는데 필요한 또 하나의 희망01야039이준석이 그녀의 눈감은 얼굴을 향해 말을 이었다당신이 나를 이용했더라도 나는 당신의 존재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039그는 시트를 잡아올려 그녀의 드러난 어깨 위에 덮었다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인생은 절망이야내가 오래도록 희망을 갖고 살도록 도와줘야 돼039몸을 돌린 이준석은 방을 나왔다 저택의 대문을 나와 아침 햇빛이 쏟아지는 거리를 걸으면서 자신이 돌아왔을 때 요시에는 떠나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일이 끝나고 나서 이 세상끝까지 뒤져서라도 그녀를 찾을 것이다문득 머리를 떨군 그는 어금니를 물었다 죽어서 한국으로 실 려간 오경미를 떠올린 것이다그녀를 사랑했었다 그리고 그만큼 상처가 컸고 아직도 그녀를노리개로 삼다가 죽인 하마니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쳐 있다그러나 그녀에 대한 열정은 죽기 전부터 식어가고 있었다 하마 니의 노리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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