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거요 루슨스키]이맛살을 찌푸린 퍼킨스가 루슨스키를 쏘아보았다 루슨스키는 약속 날짜보다 사흘이나 늦게 나타났던 것이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그는 처자식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지난달에 옮겨 놓은 터라 이젠 홀몸이었다[루슨스키 만일 당신이 그냥 국경을 넘어가거나 우리를 밀고라도 한다면 당신 가족은 무사하지 못해]퍼킨스의 협박에 루슨스키가 눈을 치켜 떴다[이봐 미국 친구 협박하지 말라구 당신들이 종이호랑이란 것은 다 노출되어 있으니까 말이야][두고 보시지]퍼킨스가 코웃음을 쳤다나토군 미사일이 베오그라드의 관공서란 관공서는 모두 폭격했지만 밀로세비치는 건재했다 그리고 군부의 사기도 떨어지지 않았다미국과 나토군은 전에 바그다드 공습으로 단련된 터라 더욱 정교하고 세련된 폭격을 했다 그러나 밀로세비치가 이끄는 유고 정부측 또한 대 이라크 전을 교재로 삼아 준비를 해온 터였다 밀로세비치의 지하 방공호는 후세인의 지하 왕궁보다 더 견고했고 정교했다루슨스키의 시선이 윤우일에게 옮겨졌다[당신이 저격수인가]윤우일이 머리만 끄덕이자 루슨스키가 투덜거렸다[이번에는 동양인이군 하긴 밀로세비치는 중국을 의지하고 있으니까]아파트는 방 세 개에 주방과 응접실이 따로 붙어 있어 면적이 60평쯤 되었는데 바로 옆 건물이 폭격을 받는 바람에 그쪽 벽이 갈라지면서 기울었다 그래서 3층 건물의 주민 대부분이 이주를 해서 폭격이 없는 밤에는 폐허 속에 있다는 실감이 났다루슨스키가 돌아간 후 윤우일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 펼쳐놓은 슈타이어 AUG 자동소총을 결합했다 오스트리아제 슈타이어는 정밀도도 높지만 휴대도 비교적 간편해서 도심 저격용으로 적당했는데 윤우일은 5백 미터 이내의 표적이라면 자신이 있었다포트워스 서북방 특수부대에서 특 A 사수로 인정을 받은 훈련생은 윤우일을 포함한 서너 명뿐이었다 특 A 사수는 각종 무기의 분해 조립은 물론 갖가지 자세의 사격까지 익혀야 했다 또한 발사된 탄알의 90 이상이 명중되어야 했으며 저격의 경우에는 99의 확률을 받아야 했다 6백 미터 안의 거리에서 10여 종의 저격 총을 사용하여 100발 평균 99발을 맞춘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슈타이어는 그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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