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0일 화요일

달아올라 있었다자 술이 취하기

달아올라 있었다자 술이 취하기 전에 이걸 보십시다옆으로 치워 놓았던 서류봉투를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강치용이 말하자 민달호와 천실장의 동작이 순식간에 멈춰졌다 민달호의 손길이 아가씨의 가슴에서 슬그머니 떨어져 내렸다강치용이 봉투 안에서 서류를 꺼내어 민달호 앞으로 내밀었다9월초에 LC 오픈된 오다입니다 사우디 오다로 물량이 6백만 불짜리지요눈을 치켜 뜨고 오다 내역을 읽어 내려가는 민달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천실장이 목을 빼어 서류를 넘겨다 보았다석 달 후부터 월 2백만 불씩 석 달 안에 싣도록 하는 조건입니다긴장한 민달호와 천실장을 보자 강치용은 웬지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는 옆에 앉은 아가씨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모하메드 상사라 꽤 물량을 일으키는 회사인 모양이군서류에 시선을 준 채 천실장이 중얼거렸다큽니다 한세웅이하고도 친한 모양이고 가격도 좋지요민달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술잔에는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았다 갑자기 무색해진 아가씨들이 우두커니 앉아 있었으나 아무도 그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민달호가 서류를 내려놓더니 천실장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천실장이 입을 열었다1주일 안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겠네 주식회사로 말이야 사무실 임대에서부터 직원 채용 회사등록까지 1주일이면 너끈해 우리가 준비를 해왔으니까민부장이 이야기한 대로 자네 부인 명의로 주식을 30프로 할당하기로 하고 그러면 대주주이고 마땅히 사장이 되어야 하는데천실장이 빙그레 웃었다하지만 당장은 힘드니까 자네가 옮겨올 때까지 대리로 누구를 앉혀놓자구 물론 일은 우리가 진행하겠지만 말이야강치용이 머리를 끄덕였다어차피 우리한테는 계열회사가 되니까 자네는 대주주로서 계열회사의 사장이 될 것이고우리가 실무자들로 다섯 명을 선발해 놓았어 1주일 후에는 당장 이 오다를 진행시킬 수가 있지천실장이 손바닥으로 서류를 두드렸다이쪽에는 이명철이라고 날 따르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 놈이 당분간 중간 역할을 할 겁니다다행이야민달호가 불쑥 말했다조정혜하고 오미현이가 줄줄이 사표를 내서 말인데 그것들이 있었으면 우리가 이럴 생각도 못했지 그 년들이 보통내기가 아니거든천실장이 그의 말을 받고는 코웃음을 치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상체를 숙이면서 강치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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