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9일 월요일

생각했지 조정혜가 뭣 때문에 날 찾아왔을까 그러자 번쩍

생각했지 조정혜가 뭣 때문에 날 찾아왔을까 그러자 번쩍 생각이 들더군 어때 맞지아냐기껏 생각한다는 게 바보같이그게 아니면 여기까지 찾아와서 내 얼굴을 보는 이유가 뭐냐 전화나 팩시밀리로도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한데 그리고 너는 임자가 있는 몸이기도 하고그 동안 입심이 많이 늘었어입으로 양기가 올랐다고 하는 거야사무실에 앉아 있기가 답답했고 휴직계를 낸 것은 아직 강치용밖에 모를테지만 직원들 보기에도 어색했던 그녀는 문득 김영섭을 떠올리고는 사무실을 나왔던 것이다3년 전만 해도 그들은 한팀이었고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달성하려고 일심동체가 되었었다 난관이 많았으나 그것을 헤쳐 나가는 것이 보람이었던 것이다지나다가 들렸어 생각이 나서커피잔을 들어올리면서 차분한 얼굴로 조정혜가 말했다그래 한사장은 지금 어디에 있어웃음기가 가신 얼굴로 김영섭이 물었다사우디젯다응한국엔 언제 오는 거야몰라이런 제기랄김영섭이 커피잔을 내려놓는다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강치용이네 얼굴이 왜 그래내 얼굴이 어때서손바닥으로 얼굴을 쓸면서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우리 사촌 누나가 있었는데 얼굴은 예뻤지만 팔자가 드센 여자였지조정혜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언젠가 누나가 애를 떼었는데 네가 지금 그때 누나의 얼굴과 비슷하구만 그래망할 자식저 입버릇 좀 봐 점점 더 고약해진단 말이야3년 가깝게 밤낮으로 같이 생활했으니만치 표정만 봐도 서로의 기분 상태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김영섭이 부스럭대며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그가 심각해질 때 하는 버릇이었다요즘 회사 사정이 나빠길게 연기를 내뿜으면서 김영섭이 말했다매출이 줄어드니까 자금 회전이 안돼 적자가 늘어나는 모양이야그것이 모두 한세웅씨 탓이라고 높은 놈들은 생각하고 있지 하긴 그가 나간 후로 매출이 30프로 이상 줄었으니까조정혜는 잠자코 스푼으로 커피를 휘저었다씨발 지난 연말 보너스는 50프로밖에 받지 못했어 그것도 연초에그래조정혜가 눈썹을 모았다 이제까지 대한무역이 보너스 지급을 늦추거나 기준 보너스를 채워주지 않은 적은 없었다민달호가 강치용이를 몇 번 만난 모양이야 그 친구가 오대리하고만 쑥덕거리고 있어 씨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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