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0일 화요일

나이지리아에 온 것부터가 문제였다 안 중위 긴소리할 것 없다

나이지리아에 온 것부터가 문제였다 안 중위 긴소리할 것 없다한재호가 자르듯 말하자 사내들이 수군거림을 멈추었다난 혼자라도 간다 마침 상대방이 북한놈들이라니까 적의 얼굴을 보면서 죽을 작정이다 그래 너희들 말대로 난 하나회 출신의 정치군인으로 찍혀서 군에서 밀려났지 그건 아무래도 좋다 난 내가 죽을 곳을 찾았으니까나도 갑니다 대장님구석자리에서 크게 소리친 것은 배영찬이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한재호를 노려보았다나는 돈까지 받았지요 미국이 어떻건 저떻건 우리가 알았건 몰랐건 난 회장님께 약속했습니다 우리 회사를 지키겠다고 개같은 이야기를 하는 놈들을 보니까 모두 장교 출신들인데 내가 군에 있을 때도 그러더라구요 난 갑니다 내가 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그는 이형만과 안대훈 쪽으로 몸을 돌렸다돌아가서 품질관리 과장하고 영업부 대리 노릇이나 해라 너희같은 놈들이 있는 회사가 잘될 리가 없겠지만이봐 무슨 말을 그렇게이형만이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가 주춤 걸음을 멈추었다 배영찬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내어 그를 겨누었기 때문이다씨팔놈의 새끼 이 배신자 회장님이 너를 믿고 보냈는데 금일봉까지 받아 처먹고 이제 와서 뭣이 어쩌구 어째이봐 배 중사한재호가 소리쳤으나 그는 권총을 거두지 않았다 한동안 막사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긴장이 감돌았다배 중사 총 내리지 못해한재호가 다시 소리치자 배영찬은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손을 내렸다주위를 둘러본 한재호가 입을 열었다북한놈들은 목숨을 걸고 있을 거야 그걸 생각하면 난 기운이 난다 나이지리아에서 남북한이 지금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놈들은 부두를 폭파시켰는데도 진입해 들어왔어그는 눈을 번쩍이며 부하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나는 놈들이 마음에 든다하역작업은 이제 질서가 잡혀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배 안이 온통 고함소리와 서로 다투고 꾸짖는 소리로 가득 차 있어서 시장통보다 더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지금은 컨테이너 앞에 열을 짓고 서서 한짐의 무기를 받으면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무기를 나눠 주는 사람과 체크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고 배에 오르는 곳과 내리는 곳도 구분되어 있었다 컨테이너마다 가득 차 있는 무기는 병사들에게 감동과 함께 활력을 주는 모양이었다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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