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옆에 내려놓았던 검정색 서류가방을 탁자 위에 놓았다[퍼킨스 몫까지 30만 달러야]부드럽게 말한 워커가 소파에 등을 붙였다[쥰 자네를 우리가 빼내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군 그래 따라서 청소부란 존재는 자네에게 무의미한 것 아닌가][만일 다까다의 그 어설픈 수작에 넘어갔다면 그 자리에서 나는 청소되었을 것 아닙니까][와타나베의 칭찬이 대단하더군]그리고 워커가 쓴웃음을 지었다[그 말라깽이 영감 말일세]윤우일은 거칠게 대들었지만 그들이 자신을 빼내온 저의를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청소부의 존재를 확인한 이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워커 또한 윤우일의 심상을 읽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워커가 금방 정색하더니 윤우일을 바라보았다[쥰 나는 수당이나 주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야 자네한테 일을 맡기려고 온 거야]그리고는 옆쪽으로 손을 내밀자 프리미어가 재빨리 가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더니 쥐어 주었다워커가 봉투를 윤우일의 앞에 내려놓았다[새로 발급된 자네 한국 여권이야 물론 헝가리 입국 스탬프까지 얌전하게 찍혀져 있네]그리고는 턱으로 아직도 탁자 위에 놓인 가죽가방을 가리켰다[가방 안에 서류봉투가 있고 따로 착수금 오만 달러가 들어있네 이번에는 요르단으로 가주게]윤우일은 말없이 눈만 껌벅였다워커가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이번에는 자네가 청소부 역할까지 하는 거야 연락도 나하고 직접 하는 것이고][내가 다시 일을 맡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오신 겁니까][물론이지]워커가 웃은 띈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내기를 걸자고 했더니 프리미어는 싫다고 하더구만 내 예상이 틀린 적이 없었으니까][나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 같군요][잘 알지 현재 오갈 데 없는 신세라는 것도 한국에서 도망 나온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다는 것도][][그리고 옛 애인이 친구하고 결혼했다는 것까지 안다네 슬픈 이야기지]그러자 윤우일이 쓴웃음을 지었고 그것을 본 워커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봐 내가 그 말을 했을 적에 자네의 이런 반응도 예상했었어 난 천재인 것 같군]워커는 열흘간의 시간 여유를 주었다 그것이 곧 휴가였다 그는 살벌한 살인자들 대신 향기를 품어대는 여자들이 주변에 있으니 폭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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