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쳐야 했다후안은 전처럼 경호원인 거구의 사내를 동반하고 들어왔다싱가폴에는 무슨 일로 가신 겁니까인사를 마치자 소파에 털석 앉으면서 그가 물었다서른다섯 살의 후안은 대식가인 데다가 운동 부족으로 배가 나와 있었다 바지 혁대가 금방이라도 튕겨 나갈 것처럼 보였다아 합판수입 관계로후안이 관심 없다는 듯이 입을 다물고 방 안을 둘러보았다간샴과 시선이 마주치자 빙긋 웃어 보였으나 무표정한 간샴의 얼굴을 보고는 입맛을 다셨다 지난번엔 안내인이 어리숙해서 문제가 많았어요 이번에는 경험이 있고 약삭빠른 사람을 보내야 합니다계속해서 한세웅이 말했다도대체 다섯 사람이나 되돌아오게 하다니 말이 됩니까글쎄 그것이후안이 이맛살을 찌푸렸다마중나오기로 한 그쪽 스폰서가 마침 휴가를 갔다고 해서그럴 경우를 생각해서 내가 타리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하루종일 타리크는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단 말입니다그 놈이 그쪽 전화번호를 잊어버린 거요 어쨌든 그 일은 그만 이야기 합시다 지난 일이니까이번에는 한 명도 차질이 있으면 안 됩니다염려마십시오 미스터 한 난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똑똑한 놈 두 놈씩을 안내인으로 보낼 겁니다후안이 큰소리로 말했다눈을 부릅뜨고 있었으므로 거무스름한 얼굴에 흰자위가 유난히 커 보였다 후안은 방콕에서 인력 공급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취급하는 것은 주로 이십대의 여자들로서 중동지역에 가정부로 취업할 사람들이었다태국에서 인원을 모으기는 쉬운 일이었다 신문광고를 내지 않아도 하루에 스무 명도 더 모을 수 있었다 인건비가 쌌고 인력이 남아 돌았기 때문에 사우디나 쿠웨이트로 나가 1 2년 돈을 벌고 오면 태국에서 10년 이상 모을 돈을 한몫에 쥘 수 있었다한세웅은 후안이 모은 여자들을 중동지역에 공급해 주는 중개상 역할이었다 그는 사우디와 쿠웨이트에 현지인이 사장인 인력 공급회사를 세웠고 가정부가 필요한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인력을 공급해 주고 있는 것이다이번에는 사우디에 2백50명이오한세웅은 뒤쪽에 앉은 간샴을 바라보았다 간샴이 일어나 서류가방을 탁자 위에 놓고는 뚜껑을 열었다 한 묶음의 서류뭉치가 가방에 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한세웅은 서류뭉치를 꺼내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2백50명 분의 초청장이오 모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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