퓸 음식이 담긴 쟁반을 침대 끝에 내려놓고 마이크는 주드의 옆에 앉았다 [식사를 가져왔소 그리고 삭스에서 부쳐 온 당신의 옷들도 받아 두었지 그보다는 토니 배러트가 우릴 초대했어요 모레 차를 보내겠다고 하더군] [오 그래요] 주드는 시트를 내리고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그는 벌써부터 주드의 침대에 걸터앉는 것이 익숙해 보였다 [어느것에 흥미가 있소 음식이오 옷이오 아니면 배러트의 초대요] [커다란 단추가 달린 푸른 재킷도 왔어요] 마이크는 쟁반에서 머핀을 집어 들며 대답했다 [그러니까 옷이란 얘기로군 당신의 친척이 될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탓할 생각은 없소 나에게도 친척들은 많은 고통을 줬으니까] 주드는 하품을 하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머릿장에 기대고 앉았다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친척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구요 당신 사촌 비키는 나한테 무척 잘해줬어요 당신한테도 강한 인내심을 보였구요] 주드에게 머침과 오렌지 주스가 담긴 종이컵을 건네주면서 마이크가 대꾸했다 [비키는 몽고메리 집안의 딸치고는 비교적 괜찮은 애지 그렇지만 메인 주에 살고 있는 다른 사촌들은 아주 고약해요] 마이크는 머핀을 한입 가득히 넣고 씹으며 말했다 주드의 침대 위에 부스러기들이 마구 떨어졌지만 주드는 마이크의 그런 행동이 밉지 않았다 샤워를 한 그의 검은 머리카락은 아직도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은 매끈해 보였다 위에 입은 부드러운 데님 셔츠는 그의 굵직굵직한 근육을 그대로 드러내 주었다 lt마이크가 자꾸 지껄이도록 내버려두는 게 좋아gt 라고 주드는 생각했다 회소한 지껄이는 동안엔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메인 주에 있는 다른 사촌들은 어떤데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겁쟁이들이죠] [겁쟁이라구요] [그렇다니까요 마시는 것이라곤 차밖에 없어요 술은 보기만 해도 취해요] [모두 메인 주에서 살고 있나요] 주드는 머핀을 깨물며 물었다 [그래요] 마이크의 말투에는 적의가 깃들어 있었다 주드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몽고메리 집안의 사촌들은 여름 휴가의 절반을 콜로라도에서 우리와 함께 보내죠 나머지 절반은 우리가 메인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보냅니다 누가 그런 전통을 세워 놓았는지 모르겠소 정말 이가 갈릴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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