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배를 뒤집는 것이 더 의심을 받겠소이다 오히려 순 풍을 바라야겠소 도감에서 회의를 마친 김준이 사저로 돌아왔을 때는 오시가 되 어 있었다140 대영웅 청에 앉은 그의 앞으로 위사장 한단이 땀과 먼지로 범백이 된 교위 한 명을 데리고 왔다 교위가 그를 보더니 무릎을 끊고 엎드렸다 진주목 방어사 취하의 교위 정포가 문안드리오 윤의충이 보낸 파발이다 김준이 그가 올린 밀지를 받아 펼치더니 눈을 치켜였다 거는 이틀 밤낮을 달려왔느냐 예대감 광주목 역사의 말이 상하지 않았다면 하루 반나절에 올 수도 있었소이다 장하다 밀지를 빠르게 읽은 김준이 머리를 끄덕이고는 한단을 바라보 았다 이 자에게 상으로 금자 스무 딘을 주어라그리고 내가 답을 쓸 동안 쉬도록 한단이 파발을 수습하고 돌아오자 김준이 생각에서 깨어난 듯 머리를 들었다 윤의충이 왕창국과 대치 상태가 되어 있다 놀란 듯 몸을 굳힌 한단을 향해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몽골군 역관이 살해되자 놈들이 진주 목사와 윤의충을 모살하 려고 했다는 것이다 기대원은 유시가 조금 지날 무렵에 김준의 사저로 들어싫는데 삼십 명 가까운 위사들의 흐위를 받고 있었다 물른 귀신 사극도 함께였다 더욱이 사람들의 눈을 끈 것은 이번에 흑적과 함째 몽골에서 반역 141온 관리 두 명이 그를 수행하고 있는데다 왕의 내전에 있어야 할 환관도 두 명이 따라왔다 청에 올라선 기대원은 그를 맞는 김준을 향해 웃어 보였다 대감 부르셔서 허둥지둥 달려왔소이다 그러나 전혀 허둥거린 사람 같지 않은 태도였다 어서 오시오 대감 김준이 청에 마련된 자리를 권했다 앞쪽이 확 트인 청에서는 넓은 앞마당과 옆쪽의 호수도 다 보였다 마주 앉은 그들 앞에 여종들이 작은 상을 하나씩 내려놓고 돌 아갔다 제각기 과일에다 술잔과 술병이 놓여진 상이었다 대감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뵙자고 했소이다 김준이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기대원을 사저로 불러들인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 고려 조정 전체가 지금 이곳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을 것이다 술잔을 든 그는 한 모금 술을 삼켰다 대감 나는 무장이오 잔을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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