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도 쇼긴 하지만 대단한 용기요 그리고 정직해야 저런 용기도

저것도 쇼긴 하지만 대단한 용기요 그리고 정직해야 저런 용기도 나오는 법이고대통령은 44개국 정상 가운데 열네 번째로 등단하여 개도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확대방침에 대해 7분여 동안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친 대통령이 차에 오른 시간은 오후 3시였다대통령에 옆자리에 앉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바라보았다이제 공식일정은 모두 끝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소아닙니다 각하유종하가 긴장을 했다13개국 만찬과 중일과의 정상회담을 취소시키고 거지 같은 여인숙으로 숙소를 옮긴 대통령이다 또 무슨 난데없는 일이 벌어질까 두려운 듯 그가 눈을 크게 떴다벨기에의 알베르 국왕과 오찬 약속이 내일 있습니다만왕하고 점심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요대통령이 유종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내일 아침에 모로코로 갑시다각하 모로코라면아 거시기 우리 선원 스물여섯 명이 잡혀 있지 않소아아 예거기 대통령을 만나야겠소모로코는 핫산 2세 국왕이 통치하고 있었으나 유종하는 그걸 정정해 줄 정신이 아니다 그가 침을 삼켰다각하 그러시다면그쪽 대통령한테 우리 선원을 내달라고 해서 전용기에 싣고 가겠어신문을 보았더니 한 달 가까이 잡혀 있는 모양이야 보상금을 100만 달러나 내라고 하고 순 날강도 같은 놈들각하 하지만만찬도 취소시키고 호텔 경비도 줄였으니 100만 달러쯤은 남았을지 몰라 모자라면 빌리든지 대통령하고 담판을 지어서 깎든지숨을 들이마신 유종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각하다음날 정오 무렵 대한민국 대통령의 전용기 보잉 747은 기수의 태극기를 펄럭이며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공항에 착륙했다 한국 대통령의 첫방문이다눈부신 태양이 작렬하는 공항에는 모로코 주재 한국대사 안웅렬이 대사관 직원을 인솔하여 영접을 나와 있었다 그의 옆에는 모로코 왕국의 관리 서너 명이 서 있었는데 모두가 얼떨떨한 표정들이다저자식들 외무부의 과장급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개새끼들 다 어디 간거야비행기의 트랩에서 내리면서 이동만이 오영준에게 말했다대통령은 아랍인 서너 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의장대도 없을뿐더러 트랩 밑에 카펫도 깔려 있지 않았고 환영 플랭카드는 물론이고 환영객도 없었다국왕이 어떤 시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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